[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숨진 MBC 기상캐스터 故오요안나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어렵게 살고 있던 지인과 마지막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한 모임에서 알게 된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요안나는 당시 “열심히 살아라. 힘내라”라며 오히려 지인을 격려하고 수중에 있던 20만원을 보내기도 했다.
오요안나의 전화를 받은 사람은 꿈을 위해 상경한 젊은 청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요안나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당시에는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이 포착된 원고지 17장 분량의 메모, 자필 일기, 녹취록,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이 발견됐다.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받는 동료 기상캐스터는 현재 4명으로, 오 씨의 유족은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일부 동료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에 MBC는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 진상조사위원회’를 전날 공식 출범했다. 고용노동부도 이날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근로자성 등을 판단하는 예비적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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