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야구 ‘도움닫기’ 이제 시작…한 달 앞 다가온 APBC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낭보를 전한 야구 대표팀이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선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이 그 무대다. 3년 뒤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넘어 2028 LA올림픽까지 바라보는 한국 야구엔 좋은 기회다.

일본프로야구(NPB) 주관으로 다음 달 16~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APBC는 각국의 젊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자웅을 겨루는 국가대항전이다. 2017년 개최된 초대 대회에선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이 풀리그를 치렀고 일본이 결승에서 한국을 꺾으며 우승했다. 이번 대회엔 종전 멤버에 호주까지 4개국이 참전했다.

규모가 작을 뿐 가벼이 볼 대회는 아니다. APBC의 특징은 나이·연차 제한 규정이다.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내로 엔트리를 짜야 하기에 보다 균등한 잣대로 각국의 야구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선수단별 나이와 수준이 천양지차인 아시안게임과는 다르다.

당장 지난 대회 일본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 중 4명은 올해 3월 열린 WBC에서 자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전 포함 대회 내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던 곤도 겐스케를 비롯해 결승전 승리 투수가 된 좌완 이마나가 쇼타 등이 6년 전 APBC에서 뛰었다.

한국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는 이달 중순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선수단을 이끌 코치진 면면도 마찬가지다. 아시안게임과 준비 기간이 겹치면서 다소 늦어진 측면이 있다.

다만 예비 엔트리 62인은 지난 8월 일찌감치 발표됐다. 여기엔 아시안게임 류중일호에 승선한 선수 17명도 포함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9명을 예비 명단에 올렸다.

눈길은 올해 프로야구에 입성한 신인들에게 쏠린다. KIA 타이거즈 윤영철과 SSG 랜더스 송영진, 한화 이글스 문현빈,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 등이 데뷔 시즌 1군에서 한 자리씩 꿰찼다. 신인은 아니나 막판 부상을 이유로 아시안게임 엔트리에서 배제됐던 좌완 이의리의 발탁 여부도 관심사다.

핵심은 국제대회 경험 축적이다. 한국 야구는 향후 수년간 주요 대회를 여럿 앞두고 있다. 당장 내년 말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최하는 프리미어 12가 열리고 2026년엔 6회 WBC가 기다린다.

올림픽 야구가 부활할 가능성도 있다. 10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2028 LA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야구·소프트볼을 올림픽 종목에 추가하는 안을 내놨다. 플래그 풋볼과 크리켓, 라크로스, 스쿼시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오는 16일 IOC 총회에서 통과되면 야구는 도쿄 대회 이후 7년 만에 올림픽 종목에 재진입한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 출처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8748964&code=61161211&sid1=s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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