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5 초반 흥행으로 노태문 사장 재조명 분위기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가 사전예약으로만 130만대 이상 팔리면서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의 ‘가격동결’ 결단이 재조명되고 있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5 시리즈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진행된 국내 사전판매에서 130만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직전 갤럭시S 시리즈 최다 사전판매 기록은 지난해 ‘갤럭시S24’가 기록한 121만대였지만, 이를 1년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갤럭시 전 라인업의 그동안 사전판매 최다 기록은 2019년 ‘갤럭시 노트10’의 138만대였다.

초반 흥행 원인은 ‘가격 동결’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한국, 미국, 유럽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갤럭시S25 시리즈를 전작과 같은 가격으로 선보였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256GB 용량 기준으로 △갤럭시S25(일반형) 115만5000원 △S25 플러스 135만3000원 △S25 울트라 169만8400원에 출시됐는데, 전작과 같은 가격이다.

갤럭시S25 시리즈에 탑재된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엘리트 가격이 전작보다 20%나 올랐고, 환율 문제도 있었지만 가격 동결을 선택한 것이다.

노 사장은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가격동결 배경에 대해 “한국 시장에서 보다 많은 분들이 새로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경험하면, 이런 부분이 글로벌로 확산해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시장을 위해 노력하는 진정성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자체 AP ‘엑시노스’ 시리즈를 갤럭시S25에 탑재하지 않은 점도 기존 갤럭시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2~3년새 갤럭시S 시리즈는 울트라 모델만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가 탑재되고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은 엑시노스가 탑재됐다. 특정 연도에는 국가별로 한국은 엑시노스, 미국과 유럽은 스냅드래곤이 탑재되기도 했다.

하지만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의 성능 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전모델 스냅드래곤을 탑재해달라는 요구가 적지 않았다.

노 사장은 엑시노스 대신 퀄컴과 협력한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데 대해 “최고의 성능과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원칙에 따라 결정했을 뿐”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한 회사안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각각 운영 중인데, DS부문이 생산한 반도체와 부품을 DX부문에 속한 MX사업부가 구매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MX사업부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전량 퀄컴의 AP를 탑재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후문이다.


갤럭시 S25 울트라 모델들. [사진=삼성전자]

MX사업부장 5년차에 접어든 노 사장에 대한 ‘갤럭시팬’들의 재평가 분위기도 감지된다.

노 사장은 지난 2021년 12월 IM부문 무선사업부장(현 MX사업부장) 취임 후 이듬해인 2022년 2월 공개한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이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에 휘말리면서 큰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2022년 3월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일반 주주들이 쏟아낸 30여 개의 질문 중 절반 이상이 노 사장과 갤럭시S22에 대한 내용이었을 정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출시 한달간 두 번 고객에게 사과하고, 한 번의 기기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노 사장의 별명은 갤럭시를 망치러 왔다는 의미의 ‘중국 스파이’였다. 갤럭시S25 출시를 앞둔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갓태문’으로 노 사장을 지칭한 게시물이 적지 않을 정도로 그에 대한 재평가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를 사전예약한 고객들이 제품을 더 빨리 받아볼 수 있도록 물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공급하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날 “갤럭시S25의 희망 배송일이 2월17일이었는데 6일 픽업으로 확 당겨졌다”는 게시글이 여러 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물량이 풀리면서 일부 사전 예약자들의 배송, 픽업 일정이 변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 출처 : https://www.inews24.com/view/18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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