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46]“남과 여. 세상에는 두 성별만이 존재한다.”
태곳적부터 인류는 굳건히 이런 믿음을 가져왔지요. 남성과 여성이 만나 사랑하고, 아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건 모두가 꿈꾸는 이상향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언제나 반골이 존재해왔습니다. 주어진 성별대로 살지 않겠다고 외친 자들 역시 오랜 시간 투쟁해 왔기 때문입니다.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 남자가 되고 싶은 여자, 혹은 중간의 회색지대 어딘가로 들어가기를 소망한 사람들이 있었지요. 오늘날의 언어로는 트랜스젠더로 불리는 사람들입니다.
녹록지 않은 삶이었습니다. 공동체에 의해 조리돌림 당하고, 집단적으로 돌팔매를 맞거나, 때로는 살해당하기도 했습니다. 19세기 인권 의식이 비로소 싹을 틔웠으나, 트랜스젠더는 예외였습니다. 그들은 인간의 범주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 출처 : https://www.mk.co.kr/news/culture/10862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