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석 달째 개선…수출보다 수입 가격 더 내려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8월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3개월 연속 개선됐다. 지난해 급등했던 국제유가의 기저효과에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내린 영향이다.

한은이 27일 발표한 ‘2023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오른 87.67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수지는 지난 6월 2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바 있다.

교역조건이 좋아진 것은 수입가격 내림세가 수출가격 하락세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교역조건 지수는 통관 기준으로 작성되는데 수입가격이 12.8% 내린 반면 수출가격은 8.9% 떨어진 데 그쳤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로 플러스는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0.6%)가 하락했지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4.4%)가 상승하며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 6월 17개월 만에 상승전환한 바 있다.

8월 수출물량지수는 0.6% 떨어진 122.06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운송장비(17.9%), 화학제품(6.9%) 등이 증가했지만, 석탄및석유제품(-27.4%) 등이 감소했다.

수출금액지수(123.81)는 운송장비(21.9%)과 기계및장비(4.7%)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7.3%), 석탄및석유제품(-35.05%) 등이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9.5% 내렸다. 11개월 연속 하락세다.

8월 수입물량지수(112.01)는 전년동월대비 12.1% 하락하며 2달째 내렸다. 석탄및석유제품(17.0%), 화학제품(2.3%)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22.4%),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5.2%) 등이 떨어졌다.

수입금액지수(141.16)는 전년동월대비 23.3% 내리며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기장비(0.6%) 등이 증가했고, 광산품(-15.4%),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9.8%) 등이 떨어졌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지난해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석유 화학 등 수출입금액 등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국제유가와 반도체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30927_0002466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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