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구준엽(55)이 아내 서희원(48·쉬시위안)의 유해를 품에 안고 오는 6일 대만행 비행기를 탄다.
4일 대만 매체 ET투데이에 따르면 구준엽은 오는 6일 처제이자 방송인인 서희제(46·쉬시디)와 함께 쉬시위안의 유해를 가지고 대만으로 향할 예정이다.
ET투데이는 구준엽의 장모이자 쉬시위안, 쉬시디 자매의 모친이 일본에서 이날 대만에 입국한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쉬시위안의 딸과 아들도 지난 3일 대만으로 먼저 귀국해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희원의 어머니는 대만 영화 프로듀서 왕이충(왕웨이중)을 통해 “쉬시위원을 걱정해줘서 감사드린다. 우리 가족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딸을 대만에서 일본으로 데려가기 위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
그는 “서희원이 걱정했던 건 기자들의 추적과 촬영”이라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딸을 데려갈 때 공항이나 거리에서 추격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일 대만중앙통신사(CNA), ET투데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쉬시위안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유가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쳤다. 그 외 장례를 비롯한 후속 사안들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희원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으며 인기를 얻었다. 해당 작품을 통해 대만 톱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이후 드라마 ‘천녀유혼’, ‘전각우도애’ 등에 출연했다. 영화 ‘검우강호’에서는 정우성과 연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1998년 대만에서 만나 열애를 시작했지만,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의 반대 등의 이유로 1년 만에 결별했다.
서희원은 2011년 중화권 재벌 2세로 유명한 왕소비와 결혼, 슬하에 남매를 뒀으나 2021년 11월 이혼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소식을 들은 후 20년 전 번호를 찾아 연락했고 영화처럼 극적으로 사랑이 이루어 졌다.
구준엽은 2022년 결혼 소식을 전하면서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며 “늦은 결혼이니만큼, 여러분들의 응원과 축복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희원 역시 구준엽의 글을 공유하며 “현재의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 날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구준엽은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비통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유명 방송인 가영첩(자융지에)는 “결국 오빠(구준엽)가 너에게 깊은 입맞춤으로 진심 어린 작별인사를 했다”며 “오빠의 울음소리에 우리 모두 마음이 부서졌다”고 서희원 임종 당시 두 사람의 모습을 전했다.
클론 강원래 아내인 김송 역시 SNS에 구준엽과 연락을 했다며 “원래 카톡을 하면 즉각 답장 주는 오빠였는데 연락이 없다가 늦은 밤 연락이 왔다, 내가 못 도와줘서 미안해, 할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어, 그 와중에도 오빠는 고맙다고 하더라, 그리고 (서)희원이 편히 쉬도록 기도해달라고 마지막까지 희원이 희원이”라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 출처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20431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