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전 세계 126개국 5388점의 작품이 응모된 한글 사진·영상 공모전의 수상작 전시가 개최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는 5일부터 31일까지 박물관 나들길에서 2023 내가 만난 한글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전시 ‘함께해, 한글!’을 연다고 밝혔다.
‘일상 속에서 만난 한글’을 주제로 진행된 공모전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사진 20점과 영상 10점 총 30점으로 구성된다.
사진 부문의 대상 수상 작품은 파키스탄 여성이 한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열정은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Passion needs nothing) 라는 주제로 촬영한 사진이다.
박물관 측은 “이 작품은 사진의 구도, 색감, 조형미 등을 기준으로 예술성이 높고 연출의 창의성이 좋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파키스탄의 작은 마을 출신이라고 밝힌 작가는 “하루에 최소 한글 한 글자를 배우려고 노력한다”며 “그것이 쉽지는 않지만, 한글에 대한 자신의 열정은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고 작품에 관해 설명했다.
금상에는 지진을 겪은 튀르키예에서 도움을 준 한국인들에게 ‘감사합니다’라는 한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감정의 언어’와 물속에서 보아야 비로소 ‘물’이라고 읽을 수 있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조형물로 촬영한 ‘물속에 물’이 선정됐다.
영상 부문 대상 수상 작품은 자폐성 장애 학생을 가르쳤던 선생님이 제자의 한글 연습 공책을 소개하는 ‘자랑하고 싶은 보물’이 선정됐다.
금상은 아침부터 일과가 끝나고 저녁까지 일상생활 속에서 한글과 만나는 우리의 모습을 시간의 흐름으로 그려낸 ‘어디에나 있는 삶, 어디에나 있는 한글’이다.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일상에서 발견하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세계 곳곳에서 보여준 한글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공모전이 국립한글박물관의 대표 문화행사로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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