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상우가 소 생간, 천엽 등을 날로 먹은 후 ‘개회충’에 감염됐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4일 유튜브 ‘광재언니’에 출연한 권상우는 “곱창집에 오면 간, 천엽을 준다. 그걸 진짜 좋아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10년 고현정과 ‘대물’ 드라마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촬영장 옆에 한우 가게가 많았다. 서비스로 간, 천엽을 많이 주시더라. 너무 좋아하니까 많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해 종합검진을 했더니 폐가 하얗게 변해있는 거다. 큰 병원에 가라고 해서 CT도 찍고 했다. 당시 신혼 때였는데 진단을 받았다. 간, 천엽을 많이 먹어서 강아지, 그 기생충(개회충)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우는 “나 죽는 건가” 싶었다고. 그는 “의사에게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자연스럽게 없어진다고 하더라. 그 이후 기생충 약을 사서 먹었다. 간, 천엽은 몇 년간 안 먹다가 너무 맛있어서 또 먹게 되더라”라고 했다.
소나 오리, 염소 등 동물의 간을 날로 먹다가 개회충에 감염되는 사례들이 많다. 강아지에 주로 기생하는 개회충(길이 5~6㎝)은 사람에 그 알이 감염될 경우 기침과 발열 등 초보적 증상에서부터 간질환, 뇌경색, 착수 마비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개회충이 낳은 알은 개의 대변으로 나와 흙에 섞여 있다가 소, 닭, 오리 등이 흙에 섞인 회충알을 먹거나 음식에 섞여들어 동물의 간으로 들어간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영상의학과 임재훈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만약 사람이 이들 감염된 동물의 간을 익히지 않고 날로 먹으면 이 유충이 소장과 문맥 등을 뚫고 사람 간에 들어가고 다시 폐를 통해 전신에 퍼진다.
전문가들은 “소고기의 생간을 먹으면 개회충 등의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절대 날로 먹지 않는 게 좋다”고 권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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