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 ‘키트루다’ 순항하지만 ‘이 제품’ 때문에 애먹는 MSD

글로벌 톱 '키트루다' 순항하지만 '이 제품' 때문에 애먹는 MSD

MSD 본사 사옥 [사진=MSD]

미국 머크(MSD)가 지난해 4분기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가다실의 중국 매출 부진이 전망됨에 따라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다.

MSD는 4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전세계 매출은 156억달러(약 22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권가 기대치였던 154억달러(22조3100억원)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주당 1달러72센트(약 2492원)로 나타났다.

연간 매출은 642억달러(약 93조380억원)로 전년에 비해 7% 증가했으며, 외환 영향을 제외한 성장률은 10%로 나타났다. 연간 주당순이익은 6달러74센트(9767원)로 집계됐다. 특히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매출이 전년 대비 18% 성장한 295억달러(약 42조7500억원)를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이런 호실적에도 MSD의 주가는 장중 10% 가량 급락했다.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인 가다실의 중국 매출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가다실은 키트루다 뒤를 잇는 머크의 주요 수익원으로 중국 매출이 전체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23년부터 중국 정부가 제약산업을 대상으로 반부패 캠페인을 벌이면서 가다실 접종이 감소했다. 이전까지 리베이트를 받고 글로벌 제약사 약을 처방하던 병원과 의사들이 정부 감시를 우려해 처방을 꺼리게 됐으며, 특히 가다실과 같은 고가 백신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 이에 가다실 매출은 지난 7월부터 보합세를 보였으며, 상황이 악화하면서 지난 3분기와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 11%, 17%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MSD가 중국 내 가다실 재고를 줄이기 위해 2월부터 최소 올해 중반까지 일시적으로 중국 선적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머크의 주가는 실적발표 당일 전장 대비 9% 가량 하락하며 마감했다.

다만 롭 데이비스 CEO(최고경영자)는 “중국 내 많은 여성과 남성이 아직 HPV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은 여전히 성장 기회가 많은 시장”이라며 “이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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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kormedi.com/179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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