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EO들 성장 자신감 3년래 최저치…경제 전망은 ‘낙관’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의 자사 성장 자신감이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향후 3년 간의 세계 경제 성장에는 긍정적인 확신을 나타냈다.

종합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는 글로벌 CEO 1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CEO 4명 중 3명(73%)이 향후 3년 간 글로벌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1%보다 높아진 수치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확신과는 반대로 자사 성장에는 자신감이 현저히 낮아져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글로벌 CEO 85%가 자사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반면, 올해는 77%로 떨어졌다.

자사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CEO 77%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 여력 감소를 꼽았고, 복잡한 규제(74%)가 뒤를 이었다.

CEO들은 자사 성장에 고객과의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CEO 71%는 수익성이 있떠라도 자사 평판을 손상하는 사업을 매각할 준비가 돼있다고 답했다. 61%는 정치적 또는 사회적 논란이 있는 이슈에 대한 공개적인 입장도 표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글로벌 CEO 70%는 자사 미래를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최우선 순위로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수익성 증가(22%)와 새로운 제품·시장 선점 기회(15%)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CEO 52%는 3~5년 내 이러한 기술 투자에 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EO 3명 중 2명(64%)은 앞으로 3년 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임직원 재택근무가 완벽히 종료되고 사무실로 복귀할 것으로 답했다. 생명과학(74%), 자동차(73%), 에너지(73%), 인프라(71%) 분야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고 기술 및 자산관리 분야는 47%, 49%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CEO 24%는 향후 3년 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안건이 고객 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답했고, 16%는 ESG가 자사의 긍정적인 브랜드 평판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18%는 ESG가 자본 배분, 파트너십, 인수합병(M&A) 전략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도 기대했다.

향후 3년 간 자사의 성장에 가장 큰 위협이 될 요인으로는 지정학적·정치적 불확실성(18%)이 1위로 선정됐다. 뒤이어 운영 이슈(12%), 기술 혁신(12%), 공급망 리스크(10%), 규제 이슈(9%)가 있었다. 특히 지정학·정치적 불확실성은 지난해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올해는 가장 큰 리스크로 오른 점이 눈에 띈다.

빌 토마스 KPMG 회장은 “글로벌 리더들은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뿐 아니라 ESG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기대 수준 상승, 생성형 AI 도입 등 다양한 도전 과제에 직면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도 비즈니스 리더들은 세계 경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장기 성장의 궤도로 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9회째 맞은 글로벌 CEO 전망(KPMG 2023 CEO Outlook)은 향후 3년간 글로벌 경영진들의 기업 및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과 함께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3분의 1은 연간 매출액 100억달러(한화 약 13조원) 이상이며, 5억달러(한화 약 6000억원) 미만의 매출 기업은 설문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31005_000247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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