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암 걸릴까 안 걸릴까”…엄마 뱃속부터 결정, ‘이것’ 영향?

사람의 평생 암에 걸릴 위험이 높을지 낮을지가 엄마 뱃속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새로운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람의 평생 암에 걸릴 위험이 높을지 낮을지가 엄마 뱃속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새로운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최근 《네이처 암(Nature Cancer)》에 발표된 미국 밴 앤델 연구소 연구진이 주도한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밴 엔델 연구소는 미국 미시건주에 있는 생의학 연구교육기관이다. 이 연구소의 후성유전학 연구책임자인 존 앤드류 포스피실릭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DNA 손상 및 기타 요인이 축적돼 나이가 듦에 따라 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모든 비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의사들은 암의 잠재적인 추가 원인으로 후성유전학과 같은 다른 영향을 탐구하고 있다.

논문의 주저자인 포스피실릭 연구실의 일라리아 판제리 연구원은 “모든 사람은 어느 정도의 암 위험을 갖고 있지만 암이 생기면 이를 불운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불운은 왜 어떤 사람들은 암에 걸리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지를 완전히 설명하지 못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운을 치료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TRIM28이란 유전자에 집중했다. 이 유전자는 다른 유전자를 침묵시키거나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암 관련 유전자도 그 대상이 된다.

연구진은 TRIM28 수치가 감소한 생쥐는 다른 점은 같더라도 암 관련 유전자의 발현에 있어 두 가지 유형 중 하나에 속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한 유형은 평생 암에 걸릴 위험성이 더 높고, 다른 유형은 그 위험성이 더 낮다.

연구진은 또 고위험 유형에서 암이 발생하면 폐암이나 전립선암과 같은 고형종양이 될 가능성이 더 높은 반면 저위험 유형에서 암이 발생하면 백혈병이나 림프종과 같은 액체종양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을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액체종양보다 고형종양이 악성이 되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인간 암에서도 이와 동일한 유전적 변이가 자주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판제리 연구원은 “우리의 연구 결과는 암의 뿌리가 태아기에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며 “이를 통해 질병을 연구하는 새로운 관점과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잠재적으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포스피실릭 교수는 암 위험성 관련 “후성적으로 다른 두 가지 상태가 있다는 우리의 발견은 암의 기초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연구 영역의 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또한 생쥐의 몸 전체에 있는 조직에서 두 가지 다른 유전 상태의 증거를 발견했다. 이는 이러한 유전상태가 암 전반에 걸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앞으로 개별 유형의 암에 대해 이 두 가지 유전상태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nature.com/articles/s43018-024-00900-3)에서 확인할 수 있다.

The post “나는 암 걸릴까 안 걸릴까”…엄마 뱃속부터 결정, ‘이것’ 영향? appeared first on 코메디닷컴.


– 출처 : https://kormedi.com/1793250/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댓글 남기기

    아실리온의 핫이슈 리포트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