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빨간불(적색등)’의 잔여 시간을 표시해 보행신호(녹색불) 점등을 알리는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시 전역에 확대 설치한다.
5일 서울시는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 환경 조성을 위해 6차로 이상 횡단보도에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650개소를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6차로 이상 횡단보도 총 4000개소에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설치할 예정이며 무단횡단 사고가 잦은 4차로 구간에도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녹색 보행신호 시간뿐만 아니라 적색 대기 신호 시간까지 알려주는 신호등으로, 보행자가 신호 변경을 예측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고 신호등 점등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무단횡단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단, 보행자가 신호가 바뀌기도 전에 미리 출발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적색 신호 종료까지 6초 이하가 되면 잔여 시간이 나타나지 않는다.
시는 지난해 명동과 강남 등 보행자 통행이 많은 350개소에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시범 설치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1월 보행량이 많은 300여 개소에 잔여시간 표시장치를 설치하고 시민 만족도를 조사(500 표본, 대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4%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98.2%가 확대 설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 확대는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정책”이라며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한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출처 : https://www.inews24.com/view/1810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