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동덕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 전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성신여대 총학생회도 학교의 ‘외국인 남학생 특별전형’을 반대하는 성명을 내고 반대운동에 돌입했다.
성신여대 총학(총학생회) ‘여일하게’는 12일 대자보를 통해 학교 측이 내년도 외국인 모집요강에서 국제학부에 한해 ‘외국인 남학생’을 허용한 것을 비판했다.
이들은 “학교 본부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우들에게 알리지 않고 단독적으로 결정했다”며 “타 여대(동덕여대)의 공학 전환이 화두에 오른 것만으로도 국내 여자대학의 존치가 위협받고 있다고 보아 마땅하다. 학교 본부는 오직 여성만을 위한 여자대학교의 목적을 직시하고 학우들의 존엄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신을 구성하는 수정은 그 결정체가 여성일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것”이라며 “학교는 여자대학교의 존립 이유를 해치는 남성 재학생 수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총학은 이날부터 재학생·졸업생을 대상으로 국제학부 남학생 모집에 반대하는 연서명과 릴레이 대자보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성신여대에서는 학교 내 남성 입학을 반대하는 게시물이 붙거나 학교 점퍼(과잠)을 벗어두는 시위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날(11일)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학교 측의 발전계획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이 저출산 등을 이유로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덕·성신여대를 비롯해 전국에 있는 4년제 여자대학은 모두 7곳이다(전문대 제외). 상명대는 1937년 설립 당시 여대였으나 지난 1996년 남녀공학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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