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T1, 5번째 우승 달성…’페이커’가 또 증명했다(종합)

[런던=뉴시스] 오동현 기자 = T1이 통산 5번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LoL 이스포츠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작성했다.

T1의 역대 우승을 모두 함께한 ‘페이커’ 이상혁은 미드 라이너 전에서 물 오른 기량을 뽐내며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위기의 순간 마다 팀을 구해내며 ‘페이커’라는 존재감을 또 다시 증명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월드 챔피언십 통산 500킬 대기록까지 작성하며 결승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MVP 수상이다.

T1은 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에 힘입어 빌리빌리 게이밍 드림캐스트(BLG)를 세트 스코어 3-2로 꺽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LCK(한국 프로리그) 4번 시드로 출전한 T1이 LPL(중국 프로리그) 1번 시드인 BLG를 잡으면서 대한민국 LoL 이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T1은 2013년, 2015년, 2016년, 2023년에 이어 5번째 월드 챔피언십 우승이자, SK텔레콤 T1 시절을 포함해 역대 두 번째 2연패를 달성하며 왕조 재건에 성공했다.

T1은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이 라인업을 구축해 BLG를 상대했다. 이들 조합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결승전에 진출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LPL 팀과의 5전제 승부 연승 숫자를 10으로 늘렸다.

T1은 1세트에서 나르-세주아니-요네-케이틀린-브라움을 선택해 BLG를 상대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구마유시’ 이민형과 ‘케리아’ 류민석이 연달아 상대에게 무너지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에도 T1은 트리플 킬을 당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결국 킬 수는 3-18까지 벌어졌고 27분 만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T1의 반격이 시작됐다. 오른-녹턴-사일러스-칼리스타-레나타로 구성해 BLG를 압박했다. 15분께 바론 앞 대규모 교전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끈질긴 생명력으로 상대팀 4명의 공격을 버텨냈고, ‘구마유시’ 이민형이 연속 킬을 쌓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안정적인 운영으로 킬 수를 18-3으로 늘렸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다시 BLG에 무너졌다. T1의 ‘오너’ 문현준과 ‘페이커’ 이상혁, ‘제우스’ 최우제, ‘케리아’ 류민석이 연달아 킬을 내주며 승기가 BLG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T1은 세트 스코어 1-2로 4세트를 기약해야 했다.

벼랑 끝에 몰린 T1을 에이스 ‘페이커’ 이상혁이 구했다. 초반 BLG에 3킬을 내주며 흔들렸던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솔로 킬을 시작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10분께 ‘페이커’ 이상혁이 ‘엘크’ 자오자하오를 무너뜨렸다.

4세트 후반 기세가 오른 T1은 상대와의 교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23분께 킬 수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페이커’ 이상혁이 ‘슌’ 펑리쉰을 무너뜨리며 역전에 성공했고, 승기를 잡은 T1은 ‘구마유시’ 이민형, ‘페이커’ 이상혁, ‘제우스’ 최제우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은 돋보였다. T1이 선취 킬을 내줬으나, ‘페이커’ 이상혁이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구마유시’ 이민형이 ‘온’ 러원쥔을 상대로 킬을 추가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29분께 대규모 교전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나이트’ 줘딩을 잡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오너’ 문현준도 3연속 킬을 추가했고, ‘페이커’ 이상혁이 BLG의 ‘엘크’ 자오자하오와 ‘빈’ 천쩌빈을 연달아 잡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팀 통산 5번째 우승을 확정한 순간 T1 선수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경기 후 두 손을 번쩍 들어 기쁨을 표현한 ‘페이커’ 이상혁은 “팬들의 응원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승 감격에 눈물을 흘렸던 ‘케리아’ 류민석은 “결승전을 준비 과정에서 후회없는 경기를 하자고 다짐했는데, 이겨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1103_000294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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