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RA)을 유발 인자로 알려진 단백질이 코로나19 염증 반응도 유발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임상연구학회(ASCI) 학회지 중 하나인 《임상연구저널 인사이트(JCI Insight)》에 발표된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미시건대 류마티스학 연구진은 종전 연구에서 sCD13 단백질이 류마티스 관절염 및 전신경화증 같은 여러 자가 면역 질환에서 강력한 염증 유발 인자임을 규명했다. 현재 코로나19 환자의 혈액과 폐 조직에서도 높은 수준의 sCD13 단백질이 관찰되고 있다.
미시간대 의대 연구진은 미국국립보건원(NIH) 및 웨일코넬 의대 등과 협력해 3개의 코로나19 환자 코호트 데이터에서 sCD13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인 SARS-CoV-2 감염의 주요 원인임을 새로 밝혀냈다. sCD13 단백질 형성은 자가 면역 질환이나 신체가 SARS-CoV-2와 싸우는 과정에서 특정 유형의 세포 표면에 있는 CD13이라는 단백질 배출로 인해 발생한다. 이 반응이 과도하면 과염증(hyperinflammatory)이 발생하는데 위중증 유발의 원인이 된다.
코로나19 환자에서 sCD13에 인한 염증반응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수치가 가장 높은 폐에서 집중 발생한다. 그로 인한 합병증으로 산소 보충이 필요한 호흡 부전이 발생한다. 또 폐의 작은 동맥에 혈전이 형성되는 부작용이 동반될 때도 있다. 이러한 혈전은 폐를 통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일부 질병에서 혈전 형성은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가 방출하는 끈적끈적한 거미줄 같은 ‘호중구 세포외 덫(NET)’에 의해 일어난다.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sCD13이 호중구 표면의 두 가지 유형의 수용체와 결합한 뒤 NET 형성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시간대 보건대학원 엘리자 차우 교수(내과)는 “코로나19가 중증인 경우 폐에 염증이 생기면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이어져 호흡곤란을 유발하고 심각한 호흡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의 심각성을 판단할 때, 특히 바이러스로 인해 극심한 호흡기 증상을 겪는 환자의 경우 의사는 환자 내 과염증 반응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sCD13 단백질 수치를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우 교수는 sCD13 단백질이 코로나19의 염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준다고 밝혔다. 그는 “sCD13 단백질과 그 수용체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전신 경화증과 같은 질환에 대한 전체 임상시험에서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부상했으며 이러한 질환의 동물 모델에서도 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insight.jci.org/articles/view/184975)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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