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머리 아파, 스트레스인가?”…14세 때 잘 안보이게 된 후에 뇌종양, 무슨 사연?

어릴 적부터 지속된 두통을 단순한 감기나 스트스로 치부했던 한 여성이 결국 시력을 잃고서야 자신의 증상이 희귀 뇌종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을 전했다. [사진=SNS]

어릴 적부터 지속된 두통을 단순한 감기나 스트레스 때문으로 치부했던 한 여성이 결국 시력을 잃고서야 자신의 증상이 희귀 뇌종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을 전했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거주하는 니암 로즈 멀헤런(26)은 14세에 ‘양성 신경교종(ganglioglioma)’을 진단받고 세 차례의 뇌수술을 받았다. 시신경을 압박한 종양으로 인해 영구적인 주변 시야 손상이라는 후유증이 남았지만, 그는 보육교사로서의 삶을 이어가며 사회적 편견과 싸우고 있다.

니암은 오랫동안 두통에 시달려왔지만, 진단 전까지 의료진조차 “사춘기나 학교 스트레스 때문일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진단을 받기 직전 몇 주간은 하루 12시간 이상 자는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렸고, 식사 중 구토를 하기도 했다. 단순히 감기나 스트레스로 여겼던 니암은 증상을 방치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면서 시력 상실을 경험했다. 급히 병원을 찾은 뒤 CT 검사에서 뇌종양이 발견된 것이다.

이후 퀸 엘리자베스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니암은 응급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고, 조직검사 결과 신경세포와 신경교세포가 혼합된 드문 형태의 뇌종양 ‘신경교종’으로 진단됐다. 다행히 종양은 양성이었고,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는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종양이 눌렀던 시신경의 영구 손상으로 인해 주변 시야를 완전히 잃었다. 앞은 보이지만 좌우 시야가 좁아진 상태다. 니암은 “안경을 써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항상 긴장된 상태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각 장애뿐 아니라, 진단 이후 오랫동안 정신적 후유증에도 시달렸다.

니암은 치료 과정에서 정신건강 지원이 전혀 안내되지 않았던 점을 아쉬워하며, 뇌종양 환자를 위한 심리지원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내 뇌종양 환자 매년 2천 건 넘어…감기, 스트레스 등으로 오진 우려도
한국에서 뇌종양은 전체 암 발생 중 약 0.7%를 차지하며, 매년 2000건 이상의 새로운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중앙암등록본부 2022년 자료에 따르면, 해당 연도 한국에서 발생한 전체 암 28만2047건 중 뇌종양 진단 환자는 1976명이었다.

대한뇌종양학회에 따르면 국가 차원에서 연간 2500~45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현재 뇌종양으로 치료 받고 있는 환자 수는 약 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 기준으로 보면 인구 10만 명당 약 1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국내 통계와도 유사한 수준이다.

뇌종양은 위치나 크기에 따라 두통, 시력 저하, 구토, 경련, 인지 변화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초기에는 감기, 스트레스 등으로 오진될 우려가 크므로, 지속적인 두통, 시야 이상, 성격 변화 등이 있을 경우 뇌 CT나 MRI를 통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양성 뇌종양 환자도 수술 이후 후유증이나 재발 우려가 높아 정기 검진과 정신적 지지 시스템의 강화가 필요하다. 의료 현장에서는 인지 재활, 심리 상담, 환자·가족 교육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환자의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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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kormedi.com/272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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