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뇌 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캐나다에서 뇌 이식 장치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 로이터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임상은 캐나다의 연구 중심 병원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워크(UHN)’의 연계 병원인 토론토 웨스턴 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진행되는 뉴럴링크의 첫 임상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임상을 위한 첫 단계로 해석된다.
뉴럴링크는 뇌에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칩을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사지마비나 신체 손상 등으로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생각만으로도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뉴럴링크의 목표다.
실제로 뉴럴링크는 올해 1월 사지마비 환자의 두뇌에 칩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당시 이 환자는 생각만으로 온라인 체스 게임을 플레이하고 컴퓨터 자판을 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적응했지만, 수술 4개월 만에 칩의 전선과 전극이 분리되며 성능이 떨어지는 현상을 겪었다.
이에 뉴럴링크 측은 칩의 전극 수를 늘리고 설계를 개선한 뒤 지난 8월 두 번째 임상을 시작했다. 이 참가자는 아직까지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캐나다 임상 역시 개선된 버전의 칩을 사용하며 루게릭병 환자나 척수 손상 때문에 사지가 마비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부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케빈 스미드 UHN 최고경영자는 “이번 임상 참여로 신경외과 연구 발전에 앞장서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본격적으로 환자 모집을 시작하고 임상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기술을 통해 자폐증, 조현병, 우울증, 실명 등 다양한 질환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적용 원리를 명확하게 규명하고 최초 적응증을 확정한 뒤 정식 출시를 통해 신뢰성을 검증받아야 한다”며 “적응증 확장은 그 다음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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