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의 충격 민낯…"악어 산 채로 가죽 벗겨 만든다"

[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한 명품 브랜드의 악어가죽 가방 제작 과정이 비윤리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최근 서울 강남구 ‘에르메스(Hermes)’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고한 악어들을 억압하고 착취하고 살육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이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어가죽 제품 생산 및 사육 농장 운영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동물보호연합이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어가죽 제품 생산 및 사육 농장 운영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에르메스는 핸드백, 지갑, 부츠 등의 제품에 흠집이 없고 피부 조직이 고른 악어가죽만을 사용하며, 악어가죽 가방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악어 3~4마리, 재킷에는 악어 6마리의 가죽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는 “여러 차례 잠입 조사와 내부 고발자들의 폭로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고급스러운 명품 이미지와는 달리 동물 가죽 핸드백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말 그대로 잔인하고 악랄하다”며 “(악어) 입이 테이프로 감기고, 두 손과 두 발을 뒤로 묶인 채 운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살아있는 악어의 코를 잡아 누른 후, 머리 뒤통수 부분을 자르고 생가죽을 벗긴다”며 “최상의 가죽을 얻기 위해 피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움직임이 극도로 제한되는 작은 감금 틀 안에서 사육된다. 도살 직전까지 자연에서의 본성들을 모두 박탈당한 채 황량하고 더러운 사육 환경을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도살 직전 전기 볼트 건을 머리에 쏜 후 척추의 척수를 절단하고, 뇌를 쇠꼬챙이나 칼 등으로 쑤셔 잔혹하게 살해하는데, 여전히 의식이 선명하게 남아 장시간 신체의 일부가 움직이는 모습이 내부 고발자들에 의해 폭로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이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어가죽 제품 생산 및 사육 농장 운영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동물보호연합이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어가죽 제품 생산 및 사육 농장 운영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이미 수많은 패션 브랜드가 동물 가죽을 이용한 상품 생산의 중단을 잇달아 선언하고 있는데, 에르메스는 호주 등지에서 새로운 악어 사육 농장을 대규모로 조성하는 등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며 “에르메스가 극악무도하고 끔찍한 동물 학살을 즉각 멈출 것”고 요구했다.

악어가죽 가방을 만드는 유해한 작업 환경에 대해선 “악어 같은 동물의 가죽을 사용하는 경우, 인수공통감염병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가죽 공정 과정에서 수많은 해로운 화학 물질들로 인해 환경을 파괴한다”며 “작업 환경 내의 노동자들이 유해 물질들에 장시간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최혜린 인턴 기자(imhyell@inews24.com)







– 출처 : https://www.inews24.com/view/1758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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