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연골세포를 배양해 무릎 연골을 대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새로운 임상시험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 중개 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된 유럽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1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이다.
코의 비강에서 왼쪽과 오른쪽 기도를 분리하는 연골 벽을 비중격이라 한다. 이 비중격 연골세포를 배양한 대체 연골을 사용해 가장 복잡한 무릎 부상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논문의 주저자인 스위스 바젤대의 이반 마틴 교수(생체조직공학)는 “비중격 연골 세포는 연골 재생에 이상적으로 적합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비중격 연골세포는 관절의 염증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무릎의 연골은 찢어지면 스스로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활동적인 사람들에게 장기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연골은 뼈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며 연골이 손실되면 무릎 관절염으로 이어지게 된다.
새로운 무릎 복구 과정은 환자의 비중격의 작은 조각에서 세포를 추출한 다음 실험실 부드러운 섬유질 발판 위에서 세포를 성장시키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런 다음 새로 성장한 연골을 필요한 모양으로 잘라 무릎 관절에 이식한다.
연구진은 스위스와 독일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4개국의 클리닉에서 98명의 환자를 모집해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수술 전 이틀 간 성장시킨 연골 이식편과 2주 동안 배양된 연골 이식편을 이식해 그 효과를 비교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2년간 추적 관찰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와 치료 받은 무릎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정기적으로 보고했다. 두 그룹 모두에서 뚜렷한 개선이 나타났지만 2주 배양 이식군의 상태가 더 좋았다.
이식 수술 2년 됐을 때도 2주 배양 이식군이 2일 배양 연골이식군보다 개선 효과가 훨씬 좋았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에서도 더 성숙한 연골 이식편이 이식 부위의 조직 구성을 개선하고 주변 자연 연골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의 일원인 바젤대 안드레아 바베로 교수(의생명공학)는 “큰 부상을 입은 환자일수록 성숙 기간이 긴 연골 이식이 도움이 된다”며 “이는 이전에 다른 방식의 연골 치료가 실패한 경우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다음 단계로 무릎 연골 퇴행으로 인한 마모성 관절염 환자에게 배양된 코 연골세포 이식 수술 효과를 시험할 계획이라며 여기서도 효과가 있을 경우 무릎 관절 교체 수술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adv.ado1648)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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