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문희경이 악역 연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밝혔다.
21일 KBS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선 박원숙, 혜은이, 문희경이 이경진의 생일상을 차려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매들의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에 대한 화제가 나온 가운데 박원숙은 “내가 금전적으로 힘들었을 때 ‘그래도 돈으로 고생하는 게 제일 쉬워요’ 그런 말이 너무 서운했다. 더 큰 시련을 겪어보니 돈으로 고생하는 게 제일 쉽구나 그걸 느꼈다”라고 떠올렸다. 힘든 시기엔 어떤 위로도 와 닿지 않았다며 세월이 지나고 난 후엔 인생의 거친 풍랑 속에서 필사적으로 붙잡은 그 동아줄 하나가 나를 살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진은 갑자기 몸에 이상이 왔던 순간을 떠올리며 “정말 드라마하면서 갑자기 멀쩡한 귀가 밸런스가 안 맞더라. 차를 탔는데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지고 갑자기 무서워지더라. 그래서 6개월간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원숙은 “스트레스가 심하면 그렇다”라고 공감했고 이경진은 “정신적인 문제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또 함께 나들이를 나선 자매들의 연기에 대한 화제 역시 펼쳐졌다. “연기할 때 악역과 선한 역 중에 어떤 역할을 더 많이 했나?”라는 질문에 문희경은 “비슷비슷하게 했는데 사람들이 악역만 기억한다. 악역하면 뭐가 좋으냐면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연기 하니까 나는 스트레스 해소가 되더라. 물도 뿌리고 따귀 때리고 머리끄덩이 잡고 안 해본 거니까 그러니까 난 재밌더라“고 말했다.
혜은이는 박원숙이 했던 강한 사모님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이경진은 “언니는 안 어울릴 것 같다. 언니는 너무 순둥이 같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혜은이는 “나 순둥이 아니야. 화나면 무서워”라고 주장했다.
문희경은 “저는 보면 순한 인상인데 악역을 잘한다고 그런다”라고 말했고 박원숙은 “순하게 생기지는 않았다. 카리스마도 있고 개성이 강하다”라고 ‘팩폭’을 했다.
지고지순한 역할을 주로 했다는 이경진은 과거 드라마 ‘세자매’에 출연했을 때를 소환하며 “故 김영애 언니, 정윤희와 함께 했다. 그때 내가 인기를 잡았던 것 같다”라고 떠올렸다.
“최고의 배우들만 모였는데 분장실 분위기가 어땠나?”라는 질문에 “드라마 감독과는 초면이었는데 배우 정윤희와는 구면이던 감독이었다. 그때는 차별 대우 받았다고 생각했다”라고 떠올렸다. “오해한 거 아니냐”는 질문에 “보면 안다. 핍박은 받았지만 드라마 밖에서 인기는 내가 더 많았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 1위를 하고 그랬다”라고 리즈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문희경은 “드라마 촬영하며 안 될 뻔한 일인데 된 적이 있다”라며 “제가 배우 송윤아 엄마 역할을 했다”라며 송윤아와는 불과 8살 차이였다고 떠올렸다. 문희경은 “시놉시스가 너무 괜찮았다. 60대 회장 엄마 역할인데 딸 역에 이미 송윤아 씨가 캐스팅 됐다. 제가 제작사 대표님에게 연락해 ‘이 역할 해보겠다. 배우는 연기할 때 나이는 10년 20년 왔다갔다 할 수 있다. 저를 믿고 캐스팅하시라’고 했다”라며 결국 당당히 배역을 따냈다고 떠올렸다. 이어 “현장에서 연기자로서의 한계를 넘어서게 된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고 박원숙은 그 열정과 자신감에 대해 감탄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같이 삽시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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