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사소한 시비라고 생각했다. 그 놈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11일 낮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는 현실 공포 100% 생활 밀착형 스릴러 영화 ‘주차금지’가 소개됐다.
이혼 뒤 계약직으로 재취업에 성공한 연희(류현경 분). 회식 뒤 집으로 돌아오던 길, 평온한 퇴근을 방해하는 존재가 있었으니 주차선을 넘은 이웃 말숙(장희정 분)의 차. 대리 기사도 먼저 떠나 차 앞 유리에 남겨진 번호로 전화를 건 연희. 그러나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이웃은 “여기도 차를 못 대냐”며 적반하장으로 나왔고, 대거리를 하고픈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음주 운전을 들킬까 꾹 참고 집에 돌어온다.
며칠 뒤 또 주차선을 넘은 이웃의 차를 본 연희. 분노를 삭이며 전화를 걸었지만, 수화기 너머에선 말숙이 아닌 낯선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살인범 호준(김뢰하 분). 알고 보니 말숙을 살해하려던 중 계속 전화벨이 울리자 말숙 대신 전화를 받아버린 것.
이런 상황을 모르는 연희는 “차를 빼달라”며 호준을 밖으로 호출하고, 떨떠름한 표정으로 등장한 호준에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이게 뭐냐. 주차 좀 제대로 해달라”고 참았던 분노를 터뜨린다. 동시에 호준은 ‘다음 타깃을 찾았다’는 듯한 눈빛으로 매섭게 연희를 노려본다.
밀린 일을 처리하기 위해 주말 출근을 한 연희. 동료와 한창 통화하던 중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짚자 깜짝 놀라는데, 정체는 다름 아닌 직장 상사 해철(김장원 분). 지난 회식 이후 노골적으로 들이대는 해철에게 부담감을 느끼고 있던 말숙. 해철의 저녁 제안을 간신히 뿌리친 뒤 집으로 돌아와 시끄러운 속을 술로 달랜다.
복잡한 마음에 엄마에게 전화를 건 연희. 그러나 무심코 창밖을 내다봤다가 깜짝 놀라는데, 바로 호준이 우두커니 서서 연희의 집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 그날 이후 호준은 점점 연희의 숨통을 조여가고, 연희는 생존을 건 싸움을 시작한다.
‘주차금지’는 2017년 영화 ‘이수아’로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한 손현우 감독의 신작이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차 문제’를 비롯해 출퇴근 교통체증부터 개인 정보 유출, 직장 내 스토킹 등 생활 밀착형 소재로 진한 몰입도를 선사할 예정이다. 류현경, 김뢰하, 차선우, 김장원, 이정빈, 장희정, 김영선, 정상훈 등 출연. 오는 21일 전국 극장 개봉.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출발! 비디오 여행’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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