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30대 손자가 안고 뛴 90대 할머니 사망…알고보니 구조현장서 추락?

▲4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수원시 권선구 탑동의 건물 3층을 소방대원들이 정리하는 모습. (사진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4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수원시 권선구 탑동의 건물 3층을 소방대원들이 정리하는 모습. (사진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 수원의 한 빌라에서 30대 손자가 안고 탈출했던 90대 할머니가 치료 도중 숨진 가운데 구조작업 중 한 번 더 추락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4일 오전 6시 29분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 탑동 한 건물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건물은 1층에 상가, 2층에 교회, 3층에 주택이 있는 구조다.

이 불로 3층에 거주하던 90대 여성 A 씨는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고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치료 중 사망했다. 할머니를 안고 3층에서 2층 패널 지붕으로 뛰어내린 손자 B 씨는 상반신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애초 A·B 씨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의식 저하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던 고령의 A 씨는 치료 도중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B 씨가 최근 건강이 악화한 A 씨를 보살피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져 더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나 구조현장 과정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JTBC와 뉴스1이 보도한 영상을 보면 두 사람이 2층 패널 지붕에 있는 동안 소방대원들은 불을 끄고 있다. 이후 인근 주민이 “할머니 좀 먼저 구해봐요”라고 소리쳤고, 대원들이 사다리를 대고 2층 패널 지붕으로 향했다.

하지만 구조하는 과정에서 들것 등에 몸을 묶지 않은 할머니는 바닥으로 추락했고,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숨졌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유족에 대한 긴급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출처 : https://www.etoday.co.kr/news/view/2398097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댓글 남기기

    아실리온의 핫이슈 리포트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