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또 오른쪽 발등을 다쳤다.
삼성 관계자는 9일 “레예스가 병원 두 군데서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발등 미세 피로골절 진단이 나왔다. 지난 2월 부상을 당했던 부위와 같은 곳을 다쳤다”고 밝혔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실점에 그쳤던 레예스는 발등에 통증을 호소해 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정밀검사 결과 미세골절이 발견되면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레예스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오른쪽 발등을 다쳤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중이던 2월말 오른쪽 발등 미세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고,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재활에 매달린 레예스는 부상 이후 약 5주 만인 3월30일 시즌 첫 등판을 치렀다.
당시와 같은 부위를 다친 레예스는 복귀에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같은 부위에 부상이 재발한 만큼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리그 첫 해였던 지난해 삼성의 ‘가을 영웅’으로 활약했던 레예스는 올 시즌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삼성과 계약하고 KBO리그에 입성한 레예스는 정규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44이닝을 던지며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의 성적을 거뒀다.
외국인 투수 치고는 평범한 성적을 냈던 레예스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⅔이닝 4피안타(1홈런) 1탈삼진 2사사구 3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했고, 4차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한층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도 레예스의 차지였다.
레예스는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2024시즌 뒤 삼성과 최대 120만 달러에 재계약한 레예스는 부상으로 시즌 합류가 늦었고, 10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4.1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월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작성하며 기대를 키웠지만, 이후 들쭉날쭉했다. 5월 이후에도 10일 LG 트윈스전에서 4⅓이닝 4실점하는 등 난조를 보였다.
지난달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⅔이닝 무실점을 작성하며 반등하는 듯 했지만, 6월 들어서 다시 부진했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교체, 일시 대체 선수 영입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레예스의 공백을 메울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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