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흥행하면서 베일에 싸인 임상춘 작가의 정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거 임상춘 작가는 “작가가 작품 앞에 있는 게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작가로서 주변의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사람으로 머물고 싶다”라는 소신을 밝히며 성별, 나이, 얼굴, 본명 등 자신의 정체를 철저히 숨겨왔다.
‘임상춘’이라는 이름 역시 필명이다. 想(생각할 상)에 賰(넉넉할 춘)이라는 의미다.
다만, 2017년 ‘쌈, 마이웨이’ 제작발표회에서 어쩔 수 없이 30대 초반 여성으로 밝혀진 바 있다. 당시 인터뷰를 한 기자는 그에 대해 여리고 하늘하늘한 소녀, 극중 설희(송하윤 분)와 닮았다고 전했다.
그는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초대받은 모든 시상식에도 불참석했다. 정체가 드러나면 다른 필명으로 집필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유튜브 콘텐츠 ‘홍보하러 온 건 맞는데’에 출연한 아이유는 “대본을 보고 울었다. 작가님과 가까워지고는 눈물 셀카를 보내기도 했다”라며 임 작가와 주로 문자로 연락한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12일 뉴스엔 보도에 따르면 임상춘 작가는 미모의 기혼 여성으로 밝혔다. 한 드라마 제작자는 임 작가에 대해 “서울 마포구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자녀 유무는 모르고 1985년생으로 알려졌지만 확실치 않다”라며 나이는 30대 후반~40대 초반으로 추측했다.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던 임 작가는 20대 후반에 드라마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독학으로 작가로 데뷔했다.
MBC 극본 공모전에 당선된 단막극 ‘내 인생의 혹’을 시작으로 ‘백희가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 ‘폭싹 속았수다’를 집필했다. 대다수의 작품이 크게 흥행하며 스타 작가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유튜브 ‘홍보하러 온 건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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