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과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2024년 메이저리그(MLB)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뽑혔다.
MLB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각)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스쿠벌이 사이영상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스쿠벌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30명 모두에게 1위표를 받아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위표 14장, 3위표 9장으로 93점을 얻은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로열스)가 2위가 됐다.
AL에서는 2022년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지난해 게릿 콜(뉴욕 양키스)에 이어 3년 연속 만장일치 수상자가 나왔다. 3년 연속 만장일치 수상자가 등장한 것은 1998~2000년 이후 24년 만의 일이다.
만장일치 수상은 스쿠벌이 저스틴 벌랜더(2011년·2022년), 요한 산타나(2004·2006년), 페드로 마르티네스(1999년·2000년), 로저 클레멘스(1986년·1998년), 론 기드리(1978년), 데니 매클레인(1968년)에 이어 역대 12번째다.
세일은 1위표 26장, 2위표 4장으로 198점을 획득해 NL 사이영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1위표 4장, 2위표 25장으로 130점을 받은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위에 자리했다.
왼손 투수가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휩쓴 것은 1977년 스티브 칼턴·스파키 라일, 2002년 랜디 존슨·베리 지토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스쿠벌은 올 시즌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에 228탈삼진을 작성해 AL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255순위로 디트로이트 지명을 받은 스쿠벌은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시애틀 대학 시절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스쿠벌은 2022~2023년 부상으로 고전했다. 2022년 팔꿈치 굴곡근 수술을 받아 2023년 7월에야 복귀했다.
복귀 이후 15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80을 작성한 스쿠벌은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사이영상까지 차지했다.
디트로이트 소속 투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것은 2013년 맥스 셔저 이후 11년 만이다.
세일도 올해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에 225탈삼진을 기록하고 트리플크라운을 써냈다.
2010년 빅리그 무대를 밟은 세일이 사이영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5세 184일의 나이로 사이영상을 받은 세일은 역대 6번째 최고령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시즌 연속 AL 사이영상 투표에서 상위 6위 내에 이름을 올렸던 세일은 이후 부상 때문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올해 재기에 성공하면서 첫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세일은 앞서 ‘올해의 재기상’도 수상했다.
세일은 애틀랜타 소속으로는 1998년 톰 글래빈 이후 26년 만에 사이영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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