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흐리더니”…왼쪽 눈에 4.5cm ‘이것’, 안구 적출한 사연은?

단순한 이물감이라 여겼던 증상이 사실은 안구 뒤 종양의 신호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하단 사진=의안 사진=고펀드미

앞이 흐리게 보이고 눈에 뭔가 들어간 듯 이물감이라 여겼던 증상이 사실은 종양의 신호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흐릿한 시야를 방치한 그는 결국 안구 흑색종 진단을 받고 한쪽 눈을 잃게 됐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에식스주 롬퍼드에 사는 사라 월터(39)는 지난해 11월 왼쪽 눈이 조금 흐릿하게 보이는 느낌을 처음 경험했다. 먼지가 들어갔거나 피로하다고만 생각했다. 며칠 뒤 증상이 악화되자 안경을 맞추면 되겠지라고 여겼다.

하지만 남편과 가족의 권유로 병원을 찾은 지 사흘 만에 눈의 4분의 1을 덮은 4.5cm 종양이 발견됐다. 정밀검사 결과는 안구 흑색종. 색소세포에서 발생하는 드문 악성종양으로, 흐릿한 시야, 홍채의 검은 반점, 번쩍이는 빛감(광시증), 지속되는 안구 자극이 대표적 증상이다.

사라에게 의료진은 두 가지 선택지로 고강도 방사선 치료와 안구 적출술을 제시했다. 그는 종양의 완전 제거와 재발 위험을 고려해 적출술을 결정했다. 올해 1월 2일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수술에서 안구가 제거되고, 안구 근육에 인공 삽입물과 투명 보형물이 부착됐다. 수술 후 몇 주간 붉은 안와가 그대로 드러나 심리적 충격도 컸으며, 시야가 한쪽으로 제한되면서 균형 감각 저하, 거리감 혼동 등 일상생활의 불편함도 뒤따랐다.

하지만 6월 의안을 장착한 이후 외형적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기 시작했다. 안구 흑색종은 간 전이가 흔해, 사라는 향후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간·흉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의안도 1년에 한 번씩 전문적으로 세척해야 한다. 사라는 의안 치료비와 안구 흑색종 환자들을 돕겠다며 자신의 사연을 고펀드미(GoFundMe)에 올렸다.그는 더 일찍 안과에 갔다면 시력을 지킬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구 흑색종, 시야 흐림과 홍채 반점으로 증상 시작

사라가 걸린 안구 흑색종은 안구 내부에서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세포인 멜라닌세포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전체 흑색종의 약 3~5%를 차지하는 비교적 드문 암이다. 피부 흑색종과 달리 눈 내부에서 발생해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미약하고 진행 속도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이 때문에 초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임상적으로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맥락막으로, 전체 안구 흑색종의 약 85~90%가 이 부위에서 생긴다. 홍채나 모양체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상대적으로 드물다.

증상은 종양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대표적으로는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물결처럼 흔들려 보이는 시야 변화, 홍채에 어두운 반점이 새로 생기거나 커지는 변화, 번쩍이는 빛감(광시증), 비정상적인 충혈 또는 안구 압박감 등이 있다. 종양이 작으면 아무런 증상 없이 진행되기도 해 정기적인 안저검사가 중요하다.

간 전이 위험 높아 조기 발견이 핵심

안구 흑색종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전이 양상 때문이다. 이 암은 혈관이 풍부한 눈의 특성과 외안근·안와 구조를 따라 비교적 조용하게 성장하는 반면, 전이는 간으로 퍼지는 비율이 매우 높다. 실제로 해외 주요 연구에 따르면 안구 흑색종 환자의 80~90%가 전이 시 가장 먼저 간에서 병변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때문에 진단 후에는 6개월 간격으로 간 기능 검사와 복부 영상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표준 관리다.

치료는 종양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나이와 시력 보존 가능성에 따라 달라진다. 종양이 작거나 국소적인 경우 방사선 플라크 치료(방사선원을 직접 안구에 부착하는 방식)나 양성자 치료가 사용되며, 비교적 시력을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라의 사례처럼 종양이 크거나 망막 손상이 예상되면 안구 적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적출 후에는 안구 근육에 맞춰 의안을 장착하고, 이후 1년에 한 번 정도 전문 세척 및 조정을 받는다.

안구 흑색종의 뚜렷한 예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피부색이 매우 밝은 사람, 눈 색깔이 옅은 사람, 선천성 모반을 가진 경우, 혹은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들이 보고돼 있다. 일상에서 증상을 느끼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정밀검진이 권고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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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kormedi.com/2767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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