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스트레스인 줄 알았는데”…머리 아프다던 18세 뇌종양으로 사망, 무슨 일?

계속 머리 아픈 증상을 시험 스트레스로 인한 부담감으로 여기다 공격적인 뇌종양을 진단받은 18세 소녀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하단=모금페이지

계속 머리 아픈 증상을 시험 스트레스로 인한 부담감으로 여기다 공격적인 뇌종양을 진단받은 18세 소녀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사연이 전해졌다. 현재 그의 가족은 소녀를 기리고 뇌종양 연구에 대한 관심 촉구를 위해 자선 자전거 행사에 참가하며 뇌종양 연구기금 모금 활동에 나서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카라 후드는 2024년 봄 대학 입학시험인 하이어(Higher) 시험을 준비하던 중 두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시험 부담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시험이 끝난 뒤에도 증상은 계속됐다. 이후 두통과 함께 원인을 알 수 없는 구토가 반복됐고, 여러 차례 병원을 찾은 끝에 2024년 8월 CT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뇌종양이 발견됐으며, 다음 날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가족은 종양이 양성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같은 달 정밀 검사에서 공격적인 뇌암인 수모세포종(Medulloblastoma) 진단을 받았다. 카라는 6주간 양성자선 치료를 받았고, 이후 다섯 차례 항암치료도 진행했다. 한동안 치료를 이어가며 18세 생일도 맞았지만, 정기 MRI 검사에서 암이 뇌와 척수로 재발한 사실이 확인됐다.

재발 진단 후 상태는 빠르게 악화됐다. 카라는 전문 암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2025년 11월 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18세였다. 카라의 아버지 그레이엄은 “뒤돌아보면 딸이 균형감각 이상을 호소한 적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뇌종양을 의심하기 어려웠다”며 “주변에서 관련 증상들을 빨리 알아차릴 수 있도록 뇌종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균형 잃고 구토 잦고…소아·청소년에 흔한 ‘수모세포종’은?
카라의 목숨을 앗아간 수모세포종은 소뇌(cerebellum)에서 발생하는 악성 뇌종양이다. 소뇌는 균형감각과 운동 조절을 담당하는 부위여서 종양이 생기면 두통, 구토, 어지럼증, 보행장애, 균형감각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종양이 뇌척수액을 따라 뇌와 척수로 퍼지는 성향이 강해 진단 시 중추신경계 전체를 평가하는 검사가 필요하다. 수모세포종은 소아에서 가장 흔한 악성 뇌종양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성인에서는 비교적 드물다.

초기 증상은 편두통이나 스트레스성 두통, 위장 질환과 비슷해 진단이 늦어지는 일이 적지 않다. 아침에 심한 두통이 반복되거나 원인 모를 구토가 계속되고, 걸을 때 비틀거리거나 균형을 잡기 어려운 증상이 동반되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중앙암등록본부와 국내 소아신경종양 연구 자료에 따르면 소아 뇌종양은 전체 소아암의 약 15~20%를 차지하며, 수모세포종은 소아 악성 뇌종양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 중 하나로 분류된다. 매년 국내에서 새롭게 진단되는 소아 수모세포종 환자는 수십 명 규모로 추정된다.

환자의 대부분은 10세 이하에서 발생하지만 청소년기와 성인에서도 드물게 진단된다. 조기 발견과 다학제 치료 체계 구축으로 국내 생존율 역시 꾸준히 향상되는 추세로 평가된다.

진단은 MRI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뒤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이후 위험도에 따라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최근 치료 성적은 과거보다 크게 향상됐다. 국제 소아종양학계에 따르면 표준위험군 소아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70~85% 수준으로 보고된다. 재발하면 치료가 훨씬 어려워지며 예후도 나빠진다. 치료 후에도 인지기능 저하, 학습장애, 청력 저하, 내분비 이상 등 장기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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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kormedi.com/282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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