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자연임신으로 생긴 다섯쌍둥이가 서울에서 건강하게 태어났다.
20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는 이날 낮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 다섯쌍둥이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다섯쌍둥이의 출산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특히 다섯쌍둥이가 자연임신으로 생겨 건강하게 태어난 것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다섯쌍둥이들의 부모는 대학생 때부터 커플로 지내다 작년 10월 결혼해 막 신혼이 된 30대 초반 커플이다.
남편은 고등학교 교사, 부인은 교육공무원으로 알려졌다.
다섯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첫 손주를 기다렸던 양가 어른들도 걱정이 앞섰지만, 다섯 생명 모두를 지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체구가 작은 편인 산모는 예정일인 12월이 되기 훨씬 전부터 만삭처럼 배가 불렀고,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전자간증 진단이 나오자 더는 출산을 미룰 수 없게 돼 27주에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했다.
병원 측은 개원 후 처음 있는 다섯쌍둥이 분만을 위해 신생아 한명당 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분만실 간호사 등 3명씩 팀을 꾸렸다.
의료진의 긴장 속에 순차적으로 세상에 태어난 아기들은 신생아 집중치료실의 인큐베이터로 옮겨졌다.
분만을 담당한 홍수빈 산부인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인 고위험 산모의 분만이라 걱정도 됐지만, 여러 의료진이 힘을 모아 산모가 계획대로 출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윤영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첫 아가가 세상에 나오고 난 후 네명의 아가가 연달아 나오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신속한 처치가 필요했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퇴원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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