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실현할 돈이 없다?”…콘진원 등 K콘텐츠에 200억 지원

'폭싹 속았수다' 촬영 현장. /사진=넷플릭스 제공
‘폭싹 속았수다’ 촬영 현장. /사진=넷플릭스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신용보증기금(신보), 국민은행과 200억원 규모의 ‘K-콘텐츠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콘텐츠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완화해 시장 전반에 제작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3년간 콘텐츠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콘진원이 콘텐츠 가치평가를 통해 우수 기업을 발굴해 추천하면 국민은행이 10억 원을 특별 출연해 중소 콘텐츠 기업 지원에 나선다. 신보는 콘진원 추천 기업에 대해 200억 원 규모의 맞춤형 보증을 진행한다.

콘진원은 국내 콘텐츠산업의 자금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권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농협은행, 하나은행과 특별출연 협약을 맺고, 특화보증 공급 규모를 확대했다. 또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 가속화에 걸림돌로 지적되는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콘텐츠 수출보증 이차보전’ 제도를 도입했다.

영화부터 드라마, 게임, 캐릭터 등 한국형 IP(지식재산)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K콘텐츠가 ‘굴뚝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넷플릭스가 발표한 ‘넷플릭스 이펙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흥행한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경우 600여명의 출연자 및 스태프, 4000여개의 협력 업체가 참여해 국내 경제에 900억원 이상의 기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콘텐츠 기업 대다수가 영세기업이라 시장 생태계가 취약하다는 우려가 높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담보력이 부족해 콘텐츠 기획·제작을 위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만큼, 원활한 투·융자를 돕는 정책금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콘텐츠 기업의 88%가 연 매출 10억 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국민은행과의 협약으로 K-콘텐츠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금융 체계가 한층 강화됐다”라며, “앞으로도 콘텐츠 산업 전 단계를 아우르는 맞춤형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 출처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5133725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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