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종주국’도 꺾었다…일본, 슈퍼라운드서 미국에 9-1 승리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일본이 ‘야구 종주국’ 미국까지 무너뜨렸다.

일본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미국과 슈퍼라운드(4강) 경기에서 9-1 완승을 거뒀다.

B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일본은 슈퍼라운드에서도 승리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이 포함됐던 B조 조별리그에서 5승 무패를 기록했다.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미국을 누르고 대회 2연패를 향해 고삐를 당겼다.

A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미국은 일본에 패하며 결승행에 먹구름이 끼었다.

일본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고조노 가이토가 홈런 2방을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7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두 팀은 4회까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0-0 균형을 깨지 못했다.

미국 선발 투수 리치 힐은 4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아냈다.

한국과 조별리그 경기에도 선발 등판했던 일본 다카하시 히로토 역시 이날 4이닝을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막았다.

미국과 일본은 나란히 5회 불펜 투수를 투입했고, 공교롭게 양쪽 타선 모두 점수를 뽑아냈다.

일본이 먼저 5회초 다카하시를 내리고 두 번째 투수 스미다 치히로를 올렸다.

그러자 미국 선두타자 콜비 토마스가 스미다에게 좌월 선제포를 빼앗았다.

1-0 리드를 잡은 미국도 4회까지 잘 던지던 힐을 빼고 5회말 마운드에 대럴 톰슨을 올렸다.

힐에 묶여있던 일본 타자들도 침묵을 깼다.

5회말 겐다 소스케, 사노 케이타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사카쿠라 쇼고가 우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구와하라 마사유키의 1루 땅볼에 3루 주자 케이타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2사 1, 3루에 등장한 고조노가 미국의 세 번째 투수 오스틴 버논에게 우선상 3루타를 작렬,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3-1로 역전했다.

일본 타선은 이후에도 계속 미국 마운드를 두들겼다.

3-1로 앞서가던 일본은 7회 고조노의 3점포로 격차를 벌렸다.

고조노는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일군 무사 1, 2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렸다.

일본은 8회에도 3점을 더 보탰다.

2사 3루에서 구와하라 마사유키의 적시타로 한 점을 얻어내고, 고조노의 우월 2점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앞서 열린 슈퍼라운드 경기에서는 베네수엘라가 대만을 2-0으로 꺾었다.

2015년, 2019년 대회에서 연거푸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에서 A조 1위에 올라 처음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날 대만을 제압하며 결승 진출에도 한발 다가섰다.

베네수엘라는 8명의 투수를 투입해 대만 타선을 묶어냈다.

선발 투수 니발도 로드리게스가 4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7명의 불펜 투수도 모두 릴레이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카를로스 페레스가 선제 결승 투런포를 터뜨려 해결사 역할을 했다.

한국을 누르고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오른 대만은 산발 7안타로 무득점에 그치며 패했다.

0의 행진이 계속되던 4회말 베네수엘라 홈런으로 점수를 뽑았다.

라몬 플로레스의 중전 안타로 연결한 1사 1루에서 페레스가 대만 선발 황즈펑에게 왼쪽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를 날려 팀에 리드를 안겼다.

대만은 5회초 곧바로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를 일궈 반격 기회를 마련했지만 천천웨이가 삼진, 린리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혀 빈손으로 물러났다.

위기를 넘긴 베네수엘라는 2점 차 리드를 끝까지 유지해 승리를 지켜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1121_000296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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