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Sh수협은행이 차기 행장 선임 레이스를 시작하면서 강신숙 행장의 연임에 관심이 집중된다. 수협은행 내부에선 강 행장에 대한 연임을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외부 후보의 등장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행장 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가동하고 전날부터 9월 5일까지 은행장 공모를 받는다. 서류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9일 23일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행장 레이스에서는 내부 출신 강신숙과 외부 출신 다크호스 간에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내부에선 강 행장의 연임을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외부에서 어느 후보가 등장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변수”라고 말했다.
강 행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17일까지다. 강 행장이 이번 공모에 지원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연임에 도전할 것이란 시각이 유력하다. 강 행장이 연임하면 최초의 여성 행장 연임 사례가 된다.
영업통으로 불리는 강 행장은 수협에서 최연소 여성 부장, 최초 여성 본부장, 최초 여성 상임이사, 최초의 여성 행장 등 ‘최초’ 타이틀을 석권했다.
이번에도 최초의 여성 행장 연임을 기대하는 이유는 역대 최대 실적을 등의 성과를 중앙회에서도 높게 평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수협은행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237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강 행장이 만일 중앙회의 지지를 얻는다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수협은행 행추위원은 총 5명이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가 각각 추천한 사외이사 3명 외 중앙회 추천 인사 2명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5명 중 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중앙회 추천 사외이사가 2표를 보유하고 있다. 강 행장이 지난 2022년 11월 15일 행추위에서 최종 후보로 오른 것도 중앙회의 2표를 가져왔던 덕분이었다.
관료 출신과 강력한 외부 인사가 등장하면 강한 외풍과도 맞서야 한다. 실제로 2016년 수협중앙회로부터 신경 분리 이후 이원태 전 행장과 이동빈 전 행장은 외부 출신이었다. 중앙회의 지지를 얻더라도 해수부, 금융위, 기재부로부터 1표 이상은 받아야 한다.
수협은행 사정에 밝은 한 은행권 관계자는 “강 내정자도 중앙회 내부의 신임과 해수부의 지지를 얻었기에 사실상 행장으로 선출됐던 것”이라면서 “중앙회의 지지가 있어도 해수부의 지지가 없이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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