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유승준이 비자 발급 소송에서 승소하고도 또 다시 한국행이 좌절된 것과 관련해 심경을 전했다.
유승준은 1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그때는 왜 몰랐는지. 미안하다. 내가 너무 부족해서.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내가 여러분들을 잊지 못하는 걸보면 내가 여러분들을 사랑했던 것보다 여러분들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더 커서 그런 것 같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누군가 내게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냐?’라고 묻더라.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를 받을까. 여러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내가 부족해서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러갔다”며 LA 총영사관의 비자 발급 거부로 한국행이 막혔음에도 수차례 소송을 제기해 한국 땅을 밟으려 한 이유를 전했다.
아울러 “돌아보면 당연한 것 하나 없었던 추억들이다. 지난날도 오늘도 내일도 모든 것이 은혜였다. 오늘은 왠지 주책 맞게 눈물이 난다. 마음이 아파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감사해서 눈물이 난다. 고맙다. 사랑한다”며 심경을 덧붙였다.
지난 1997년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열정’ ‘찾길 바래’ ‘비전’ ‘사랑해 누나’ 등을 히트시키며 가요계 정상에 군림했으나 지난 2002년 병역 의무 회피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가 무려 22년 동안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이후 유승준은 비자 발급과 관련해 두 번의 소송을 냈고 모두 승소했으나 LA 총영사관이 비자 발급을 거부하면서 또 다시 한국행이 막혔다.
이에 유승준의 법률대리인인 류정선 변호사는 “법치국가에서 공권력 행사는 ‘국민정서법’이 아닌 ‘법률’에 따라 이뤄져야 하며, 행정처분이 위법하다는 취소 판결이 나오면 행정청은 그 판결의 취지에 따른 재처분을 해야 한다. 이번 3차 거부 처분은 행정청이 무려 두 번이나 법원 판결을 따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승준이 관광비자로 입국할 수 있음에도 영리활동을 위해 재외동포 비자를 고집한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승준 소셜
– 출처 : https://tvreport.co.kr/breaking/article/843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