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은지 기자] 배우 이건주가 44년 만에 동생 이건철과 재회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말미에 다음 화 예고편이 공개됐다. 내달 10일 방영될 회차에는 이건주가 프랑스로 입양된 친동생 이건철과 재회하는 순간이 담긴다.
이건주는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동생의 이야기를 고백한 바 있다. 그는 “고모가 나한테 말해줬다. 두 살 차이 나는 남동생이 있다. 태어나자마자 복지기관을 통해 프랑스로 입양 갔다”라고 전했다.
이건주는 “(동생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밥은 잘 먹는지 궁금하다. 동생이 날 만나고 싶어 하지 않으면 어쩌나”라며 두려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예고편 속 이건주는 프랑스의 한 지하철역 근처에서 동생을 기다렸다. 멀리서 걸어오는 동생의 모습을 본 이건주는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보였다. 이건주는 이건철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미안해, 정말 보고 싶었다”라고 반복해 말했다.
이건철은 이건주보다 왜소한 체형이었다. 또 오랜 해외 생활로 인해 한국어를 하지 못해 영어로 소통할 수밖에 없었다. 이건철은 눈물을 쏟아내는 이건주에게 “왜 울어, 놀라지 마”라고 말하며 그를 다독였다.
언어는 달랐지만 긴 세월을 보내고 나누는 뜨거운 포옹이었기에 화면 너머로 전해지는 그들의 진심이 감동을 자아냈다.
앞서 이건주는 방송에서 2살 때 헤어진 친어머니와도 재회했다. 44년 만에 재회한 어머니는 “이건주를 데려오고 싶었는데 전남편이 허락하지 않아 혼자 나올 수밖에 없었다. 같은 동네에 살며 멀리서 이건주를 지켜보며 가슴앓이했다”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이건주 또한 “그동안 오해했다”라며 눈물의 상봉을 했다.
한편 이건주는 1986년 드라마 ‘시사회’에서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1986년부터 1994년까지 방영된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난해 8월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건주는 경기도 하남에 있는 굿당에서 내림굿을 받아 무속인으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 출처 : https://tvreport.co.kr/broadcast/article/908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