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출마 자격을 얻으며 ‘3선’ 도전을 위한 길이 열렸다.
12일 체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 회장의 연임 신청을 승인했다.
지난 4일 소위원회를 열고 1차 심사를 진행했던 스포츠공정위는 이날 이 회장의 연임 자격 여부에 대해 논의한 끝에 이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당초 스포츠공정위가 이 회장 체제에서 선임된 위원들로 구성돼 공정한 심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였는데, 공정위는 이 회장에게 또다시 연임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했다.
2016년 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 회장은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고, 올해 말 두 번째 임기가 종료된다.
이 회장은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3번째 연임 관련 심사를 받기 위해 자료를 제출한 만큼 3선을 노릴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아직 연임 의사를 공개적으로 천명하진 않았으나 스포츠공정위의 승인을 받은 만큼 이 회장이 머지않아 3선 도전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 10일 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이 회장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더구나 전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체육회장 직무 정지까지 통보받았다.
다만 스포츠공정위가 3선 도전을 승인했기 때문에 이 회장이 수사를 받더라도 정부가 연임을 막을 방법은 없다.
차기 체육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는 2025년 1월 14일 개최된다.
선거까지 약 2개월을 남겨둔 가운데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가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이날 회의 전후로 이 회장의 사퇴를 요구한 김성하 체육회 노조위원장은 “차기 회장 선거에서는 더 투명하고 공정하며 책임 의식을 가진 후보자가 선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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