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제38회 만해문학상 수상작에 소설가 정지아(58)의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선정됐다.
26일 만해문학상을 주관하는 출판사 창비는 “예심과 1, 2차 본심을 거쳐 본상 수상자로 정지아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상금은 3000만원이다.
만해문학상 심사위원단은 “한반도 분단, 좌우 갈등과 투쟁, 민간인 학살 같은 어두운 역사를 다룸에도 유머러스한 어법과 개성 넘치는 인물을 통해 밝음과 어둠이 뒤섞이고 웃음과 슬픔이 교차하는 수작을 완성해냈다”며 “이념 이전에 사람이 있음을, 혁명 이전에 삶이 있음을 제기해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장례를 치르는 3일간의 이야기로, 70년 현대사의 질곡을 겪어낸 사람들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특별상은 고명섭 한겨례신문 기자의 인문서 ‘하이데거 극장: 존재의 비밀과 진리의 심연’에 돌아갔다. 상금은 1000만원이다.
만해문학상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불교 승려였던 만해 한용운(1879년~1944년)의 업적을 기념하고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창비가 1973년 제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중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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