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순도 100% 이창섭"…건강 회복 후 발표한 정규 ‘1991’ 의미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비투비 이창섭이 건강 회복 후 ‘1991’을 발표하며 첫 정규 첫 발을 내딛었다.

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가수 이창섭 첫번째 정규 앨범 ‘1991’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창섭이 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솔로 정규 앨범 '1991'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판타지오]
이창섭이 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솔로 정규 앨범 ‘1991’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판타지오]

이날 이창섭은 6년 만에 발표하는 첫 솔로 정규 앨범으로 팬들을 만난다. 이창섭은 “오랜만에 솔로 활동을 하려니 떨리고 설레고 새삼 솔로 가수라는 게 얼마나 무거운 지 느끼게 된다”며 “첫 정규, 많은 곡 담을 수 있게 해준 판타지오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창섭은 “쇼케이스를 오랜만에 해서 무대 뒤에서 (가슴이) 벌렁벌렁벌렁 했다”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1991’은 이창섭이 태어난 해인 1991년을 시작점으로 멈추지 않고 나아가면서 비로소 단단하고 자유로워진 마음가짐을 담아낸 앨범이다. 대중에게 익히 사랑받아온 이창섭의 전매특허 발라드부터 록, 팝, 펑크, 하우스 등 다채로운 장르로 이뤄져 그의 확장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만날 수 있다.

이창섭은 “음악을 해오면서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취향이나 장르를 다 반영했다. 이 앨범은 순도 100% 내가 하고 싶은 것만 담은 결과물”이라며 “하고 싶은 것 다 하라고 했는데, 정말 하라는 것 다 하게 해주더라. 판타지오 감사하다”고 말했다.

가수 이창섭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1991'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판타지오]
가수 이창섭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1991’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판타지오]

첫 번째 타이틀곡 ’33′(삼삼)은 33살 이창섭이 과거를 돌아보며 깨달은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이창섭은 단독 작사를 맡아 ‘매 순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풀어냈고, 꽉 찬 기타 사운드와 웅장한 콰이어 사이 담백하면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팝 록 장르를 이끈다.

이창섭은 “서른 셋이 돼보니 알게 되는 것, 서른 셋에 임하는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노래다. 과거의 내가 지금을 만들었고, 나는 내일의 추억이 된다는 느낌이다. 뭐가 되든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 많은 분들이 본인 삶에 빗대어 노래를 들으며 많은 생각을 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OLD TOWN'(올드 타운)은 이창섭만의 애틋하면서 통통 튀는 감성으로 추억 회상을 표현한 시티 팝이다. 레트로한 피아노, 펑키한 기타, 리드미컬한 드럼 등 악기 사운드가 어우러져 듣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창섭은 ‘올드 타운’에 대해 “어릴 때 살던 곳에 가면 다 변해있지 않나. 그 때 기분이 몽글몽글해진다. 그 기억이 떠오르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곡”이라 설명했다. 이어 이창섭은 “‘올드 타운’이 과거와 추억을 얘기하는 노래라면 ’33’은 과거를 생각하면서 언젠가 만날 또 다른 우리를 떠올리며 현재를 살아가는 곡”이라 밝혔다.

가수 이창섭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1991'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판타지오]
가수 이창섭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1991’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판타지오]

이창섭은 올 초 목에 물혹이 생기면서 노래를 한동안 부르지 못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이창섭은 “올 초에 목 이슈로 인해 노래를 부르는 일정을 취소했었다. 음성 치료와 회복기를 거쳐가며 잘 회복하다가 앨범을 무사히 잘 준비하게 됐다”며 “완치는 아니고 회복 중에 있다. 나날이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창섭은 목이 아팠을 때를 회상하며 수록곡 ‘골든 아워’를 불렀다며 “목이 아팠을 당시를 많이 생각했다. 일부러 더 파워풀하게 불렀다. 그래서 더 좋아하는 곡이다. 이 노래가 라이브할 때 가장 힘들다”고 말하며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또 이창섭은 8번 트랙 ‘스테이’에 대해 “태민의 ‘무브’를 떠올리며 부른 노래다. ‘무브’처럼 섹시한 춤을 추며 부르며 참 멋있을 것 같았다. 가능하다면 멋있는 안무와 함께 부르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이창섭은 목 건강이 안 좋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살면서 좌절감 우울감을 정통으로 느낀 시간이었다”며 “안 되는 걸 되게 하는 과정은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는데, 되던 게 안 돼서 다시 되게 하는 과정은 힘들었다. 호전은 되지만 원래의 소리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게 굉장히 큰 좌절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변에 우울하다는 말을 처음으로 꺼냈다. 그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 내가 해온 삶의 방식이 잘못 되어서 이렇게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때부터 술도 안 먹기 시작했다. 회식 빼고는 입에도 대지 않는다. 프로답지 못했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시 잡았다”고 덧붙였다.

가수 이창섭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1991'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판타지오]
가수 이창섭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1991’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판타지오]

첫 정규 발표 소식에 비투비 멤버들도 많은 축하를 건넸다는 전언이다. 이창섭은 “비투비 활동이 내 솔로 활동보다 먼저였다. 비투비 활동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다보니 솔로 활동을 자연히 안 했었다. 솔로 활동할 틈이 없었다. 비투비, 뮤지컬, 전과자 활동이 계속 오갔다”며 “4월에 미니앨범에 나오려고 했는데 목 이슈로 중단했다. 너무 미안하면서도 노래가 고팠다. 그래서 회사에 정규 앨범 내겠다고 했다. 적극적으로 회사가 서포트를 해줘서 한풀이 하듯 앨범을 만들었다. 독기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창섭은 “멤버들도 음원이 나올 때마다 응원 해주고 문자도 보내준다. 너무 오래 된 사이라 ‘이야, 축하한다!’ 하진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눈다. 거대한 축하는 서로 잘 안 한다”며 “오늘도 서은광이 연락 오긴 했는데, 기억에 남는 말은 ‘디아블로 확장팩 나오면 같이 하자’고 했던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가수 이창섭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1991'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판타지오]
가수 이창섭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1991’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판타지오]
가수 이창섭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1991'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판타지오]
가수 이창섭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1991’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판타지오]

또 이창섭은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대중의 평가에 대해 “솔로 가수로서 입지는 크지 않다. 비투비 이창섭으로 더 크게 성장해왔다. 난 언제나 비투비 창섭이지만, 솔로 가수로서도 가능성과 그릇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며 “솔로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지 체감한 9월이었다. 6명이 분담했던 걸 한 명이 오롯이 짊어지는 게, 또 이걸 해나가면서 강해지는 걸 느낀다. 스스로 땅에 발을 딛고 있는 솔로 가수 이창섭으로 시작하고 기억되고 싶다. 그러다가 운 좋으면 날아가고 싶다. ‘노래 잘 하는 동네 형아’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창섭 신보는 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 출처 : https://www.joynews24.com/view/1768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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