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는 차량 배터리셀이 외부 충격에 손상을 받아 불이 났을 개연성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전날 국과수로부터 “차량 하부 배터리 팩에서 불이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밀 감정 결과를 전달받았다.
차량 밑면의 외부 충격으로 배터리팩 내부의 셀이 손상되며 ‘절연 파괴'(절연체가 특성을 잃는 현상)로 이어져 발화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과수는 “배터리관리장치(BMS)는 화재 당시 저장 회로가 견딜 수 없는 심한 연소로 파손이 심해 데이터 추출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벤츠 전기차가 지난 7월 29일 오후 7시 16분께 주차됐다가 59시간가량 후에 불이 난 점을 고려해 차주를 상대로 주차 전 행적을 조사할 방침이다.
마지막 주차 시점 이전에 외부 충격으로 의심할 만한 상황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벤츠 차주가 마지막으로 주차하고 불이 나기까지 차량에 외부적인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화재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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