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영화 ‘야당’이 3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야당’은 107,988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지난 6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탈환한 이후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한 야당의 누적관객수는 2,899,081명이다.
개봉 4주 차를 맞은 ‘야당’은 여전히 놀라운 속도로 관객을 모으고 있다. 10일 ‘야당’의 매출액 점유율은 27.9%로 2위인 ‘마인크래프트 무비’ 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개봉작 중 실시간 예매율도 9.4%(11일 오전 9시 기준)로 가장 높아 일요일에도 많은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6일 개봉한 ‘야당’은 박스오피스 1위를 독주하며 다수의 기록을 경신했다. 우선, 지난 2일에는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코로나19 이후 개봉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데드풀과 울버린’의 1,997,010명이었다. 이후 ‘승부'(2,139,036명)와 ‘히트맨2′(2,547,448명)의 기록을 넘으며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에 등극했다.
290만 관객에 근접한 ‘야당’의 다음 목표는 300만 관객과 올해 박스오피스 전체 1위에 오른 ‘미키 17′(3,013,391명)이다. 전날 기세를 이어간다면 ‘야당’은 빠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중에는 충분히 ‘미키 17’을 넘고 축포를 터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마약 브로커를 중심으로 검사와 형사가 얽히는 범죄 액션극이다. 마약범과 수사기관 사이에서 정보를 거래하는 브로커 이강수(강하늘 분), 출세욕 강한 검사 구관희(유해진 분),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를 파고드는 집념의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박해준 분)가 팽팽히 맞서며 갈등을 만들어 간다.
황병국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마약판 내부자들’이라 불리며 오락성과 작품성을 다 잡았다는 평가와 함께 입소문을 탔다. 배우들의 열연과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카체이싱 등의 볼거리 등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최근 ‘야당’은 제작과 관련된 트리비아를 공개해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첫 번째 트리비아는 명장면을 탄생시킨 유해진의 연륜이다. 영화 초반부 이강수와 구관희가 족발을 먹으며 공생관계를 형성하는 장면이 있다. 사실, 이 장면에서 원래 소품은 족발이 아닌 소고기였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유해진이 “소고기를 구우면 연기가 많이 나서 집중이 힘들 것 같으니 족발로 바꿔보면 어떻겠냐”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황병국 감독은 “유해진 덕분에 이강수와 구관희, 그 둘의 형과 동생의 감정들이 관객들한테 잘 전달되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인물 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살려낸 배우의 안목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트리비아는 박해준과 황병국 감독의 인연에 있다. 두 사람은 영화 ‘서울의 봄’ 촬영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형사 역할에 전형적인 형사상이 아닌 스마트하고 다른 모습을 찾고 있던 황병국 감독은 ‘야당’의 시나리오가 나왔을 당시 현장에서 박해준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그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그는 “군복이 너무 잘 어울려서 ‘저런 배우랑 같이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모개 촬영 감독과도 계속 박해준 이야기를 했다”라고 밝힌 황병국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 지나가며 박해준의 얼굴을 쳐다보고 사인도 주고 그랬다. 김성수 감독 몰래 했다”라며 유쾌한 캐스팅 비하인드를 알린 바 있다.
한편, 10일 박스오피스는 1위 ‘야당’에 이어 ‘마인크래프트 무비'(60,382명)가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썬더볼츠*'(54,649명), ‘파과'(43,770),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29,837명)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최고 흥행작 자리를 노리는 ‘야당’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영화 ‘야당’ 스틸컷·포스터
– 출처 : https://tvreport.co.kr/movie/article/905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