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수에 상관 없이 난임시술비를 지원하고, 출산·육아 지원 전담 직원을 둔 회사가 있다. 식품업계 최초로 가족친화 경영인증을 받은 매일유업이다.
매일유업은 직원의 출산 장려를 위해 회당 100만원의 난임시술비를 계속 지원하고, 세 번째 자녀를 낳으면 출산 축하금 1000만원을 주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첫 번째 자녀 출산시 400만원, 두 번째 자녀일 때는 600만원, 세 번째 자녀 이상부터는 1000만원을 준다. 자녀를 셋까지 출산한 임직원은 축하금으로 모두 2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난임시술비를 3회까지 지원했고, 출산 축하금은 첫째와 둘째 각 300만원, 셋째 500만원이었다.
매일유업은 임직원의 임신과 출산, 육아, 휴직 시기에 맞춰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상담하는 ‘출산육아 코디네이터’를 도입했다. 또 출산 후 1년간 200만원 상당의 자사 분유 제품을 제공한다. 자녀 연령대에 맞춰 학자금과 학습 보조금도 지급한다. 예를 들어 대학생 자녀가 있는 경우 반기별 350만원을 지급한다. 장애의료비나 재활교육비가 필요하면 만 18세까지 연간 200만원을 준다.
매일유업은 육아기에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시차 출퇴근제와 재택근무제, 월 2회 패밀리데이(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 등을 도입했다. 배우자 출산 시 10일 휴가를 주고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을 장려한다.
이런 노력 덕분일까. 매일유업의 임직원 출산율이 1.31명으로 전국 평균 출산율 0.78명에 비해 배 가까이 높다. 세 자녀 이상 가구 비율도 13.0%로 전국 평균보다 5.6%포인트 높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출산과 육아를 장려하는 분위기가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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