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간판을 영입했다. 신한자산운용을 추월하고 점유율 5위에 안착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한다.
1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키움운용은 전날(11일) 미래에셋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이었던 이경준 상무를 ETF운용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8년 3월까지로 3년을 부여받았다.
키움운용은 이달 이경준 상무 영입에 맞춰 조직도 개편했다. 이 상무가 이끌 ETF운용본부를 신설하고 그안에 운용팀과 전략팀을 꾸렸다. 기존에 ETF 사업을 총괄하던 멀티에셋운용본부는 글로벌 주식과 퇴직연금(TDF)에 집중한다.
이 상무는 업계를 이끄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을 거친 ETF 전문가다. 2022년에 미래에셋운용에 합류해선 히트 상품인 커버트콜 ETF를 만들었다. 커버드콜 ETF는 콜옵션을 팔아 분배금을 주는 상품이다. 월배당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래에셋운용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는 키움운용이 선두 운용사 수장을 영입해 점유율 5위 안착에 대한 의지를 본격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본다. 전날 기준 키움운용의 ETF 순자산은 3조9141억원이다. 5위인 신한운용 6조3740억원과 2조4599억원 차이다. 7위인 한화자산운용 3조8273억원과는 불과 868억원 차다.
최근 1년간 신한운용과의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신한운용이 순자산 3조1100억원을 늘리는 동안, 키움운용은 66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특히 해외지수와 섹터형과 같은 주식형 ETF에서 열위를 보였다.
특히 해외지수와 섹터형과 같은 주식형 ETF에서 열위를 보였다. 신한운용이 해외지수형과 섹터형 ETF에서 각각 1조7000억원, 7000억원씩 순자산을 늘리는 동안, 키움운용은 2200억원, 32억원밖에 늘리지 못했다.
키움운용이 올해부터 ETF 브랜드를 기존 KOSEF에서 KIWOOM으로 변경한 만큼, 김 상무 체제에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액티브 ETF 브랜드 히어로즈도 KIWOOM으로 바꿔 일원화했다. KOSEF는 키움운용이 ETF 시장에 들어올 때 처음 사용한 명칭이다. 23년 만에 회사 간판을 전격 교체한 것이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출처 : https://www.inews24.com/view/182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