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옹호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2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벤탄쿠르의 징계에 이의신청을 한 구단 결정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우루과이 출신 토트넘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지난 7월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동양인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기에 논란이 됐다.
벤탄쿠르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손흥민은 “그는 나에게 긴 메시지를 보냈고 진심이 느껴졌다”며 “난 벤탄쿠르를 사랑한다. 우리는 좋은 추억이 많다”고 그를 옹호했다.
그렇게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지난 18일 FA가 벤탄쿠르에게 해당 건으로 리그 7경기 출장 금지와 함께 벌금 10만 파운드(1억 765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주축 미드필더가 무려 7경기나 뛸 수 없게 되자, 토트넘은 FA 측에 항소를 신청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힘을 보탰다.
그는 “벤탄쿠르는 자기 잘못을 알고 어떤 징계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도 “그는 정말 뛰어난 사람이고 좋은 팀원이다. 실수를 저지르긴 했으나 최고의 인성을 가진 선수”라고 칭찬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4일 오전 2시30분 맨체스터 시티 원정으로 2024~2025시즌 EPL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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