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에너지·소재·식량으로 미래 사업 강화한다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친환경 글로벌 종합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에너지·소재·식량 등 주요 사업 강화에 나선다. 단순 무역을 넘어 선제적으로 공급망을 구축하는 기업으로 변신해 글로벌 시장의 플레이어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연결과 확장’을 주제로 프레스 데이를 열고 미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계인 글로벌사업부문장을 비롯해 각 사업별 담당 임원들이 참석해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궁극적 지향점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선구자이자 세계적 사업 혁신가”라며 “그룹의 탈탄소 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다양한 사업에서 친환경을 리딩해가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그룹 자산을 기반으로 에너지·소재·식량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탐사부터 발전까지 이르는 벨류체인을 구축, 수익을 대폭 확대했다.

향후 3년 동안 에너지 사업에 3조8000억원을 투자해 기존 미얀마 가스전과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천연가스 광고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보유 매장량을 2.5 TCF, 가스 판매량 200 BCF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LNG 터미널의 경우 지난 200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광양LNG터미널 상업운전을 개시한 이후 73만kL 규모의 1∼5호기 LNG 탱크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26년까지 8호기를 준공하고 중부권에 신규 터미널 4기를 건설해 저장능력은 현재 73만㎘에서 314만㎘로 4배 이상 키울 예정이다.

또 수도권 전력의 10%를 공급하면 인천 LNG 복합발전소의 일부를 수소혼소발전으로 변환시켜 탄소 배출을 줄일 방침이다. 조준수 E&P사업실장은 “LNG 사업에 있어 우리의 경쟁상대는 국내 기업 중 없다”면서 “경쟁사라고 생각하는 기업들은 호주와 동남아 국영사 정도”라고 말했다.

식량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030년까지 경작지 86만ha를 확보하고 생산량 710만톤, 가공물량 234만톤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병선 식량사업개발실장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식량사업은 대체 불가능한 측면을 갖고 있다”며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미국 곡물기업인 바틀렛앤컴퍼니와 식량 투자 사업에 관한 ‘합작투자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 바틀렛은 미국 중부에 15기의 곡물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옥수수, 밀 등을 조달해 현지 내수 시장과 멕시코에 판매하고 있다.

이번 협의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내 식량 밸류 체인을 구축해 2030년까지 연간 500만톤 곡물을 취급하는 조달체계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올해 안으로 바틀렛의 대두 가공법인에 지분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며 수출 터미널까지 확보하는 방안 또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곧바로 식량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현지 네트워크에도 힘쓰고 있다. 공 실장은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으로 식량을 기여하는 곳”이라며 “이미 50만㏊의 영농과 곡물 생산 계획을 갖고 있으며 현지 기업과도 협업하기 위한 업무협약까지 체결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그린에너지 사업 부문에서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현재 전남 신안 지역에 육상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운영을 통해 재생 에너지 사업 발전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 중이다. 또 해상 풍력발전 개발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포항과 울산에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발전용량은 0.1GW에서 2.2GW로 늘리고 탄소배출량은 37% 감축할 계획이다. 또 2035년까지 126만톤 규모의 청정수소 공급인프라 체계를 만들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회사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직원들이 현기증이 난다고 표현할 정도”라며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개별 사업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31004_000247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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