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이 국제학회에서 자사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2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퓨쳐켐이 이번에 발표한 ‘아시아태평양전립선학회(APPS)’는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이 전립선 건강과 질병 요인에 대한 기초 임상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학술대회다. 지난 26일부터 오는 1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된다.
퓨쳐켐은 국내에서 진행 중인 FC705의 임상 2상 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FC705는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에서 방출되는 베타선을 통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사성 의약품이다. 현재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데이터는 국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20명에 관한 것이다. 환자들에게 100mCi(밀리퀴리, 방사능 단위)의 FC705를 8주 간격으로 최대 6회까지 투여한 뒤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했다.
환자들의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 결과를 통해 투여 전후 전림선 암세포 수치를 비교했을 때, 50% 이상 줄어든 환자가 전체의 65%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 계열 약물 중 가장 적은 용량으로 가장 뛰어난 유효성을 보인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경쟁약물 플루빅토(제조사 노바티스)는 200mCi 용량에서 46%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번 임상에서는 총 11명의 환자에게서 부작용이 발생했다. 퓨쳐켐 측 설명에 따르면 생명에 위협을 미치는 수준(Grade 4)이나 사망(Grade 5)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비교적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미한 부작용(Grade 1~2)이 6명, 치료가 필요하나 즉각적으로 생명에 위협이 없는 부작용(Grade 3)이 5명이었다.
퓨쳐켐 관계자는 “이미 출시된 의약품이나 출시를 준비하는 동일 계열 의약품 중 FC705가 유일하게 Grade 4,5에 해당하는 환자가 한 명도 없었다”며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의약품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퓨쳐켐은 객관적반응률(ORR) 등 추가 유효성 데이터를 정리해 내년 1분기 중 연구 결과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FC705가 다양한 지표에서 기존 약물 대비 우수성을 증명한 만큼 퓨처켐은 ORR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항암제와 FC705의 병용 임상이나 기술이전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퓨처켐 측은 “내년 상반기 내 국내 임상 3상 진입과 조기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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