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는 면역력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나이가 들면 식욕과 소화 기능이 떨어져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 불량이 심화한다. 각종 영양소가 부족한 가운데 칼슘 결핍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노년기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의 약 75%에 그친다는 보고가 있다.
영양 결핍은 여러 건강 문제를 낳는다. 예컨대 비타민 C가 부족하면 감기를 비롯해 각종 전염병에 쉽게 노출된다. 칼슘 결핍은 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운 날씨에 미끄러져 넘어지기만 해도 뼈가 부러질 위험이 크다. 면역력 높이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식생활 실천 지침에 따르면 노년기에는 칼슘, 철, 비타민 A 등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무작정 음식 섭취를 늘리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때는 우유와 유제품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우유는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칼슘, 단백질, 비타민 D, 리보플라빈 등이 풍부하다. 수분 보충에도 이롭다.
전문가들은 우유 권장 섭취량으로 하루 두 잔을 권한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영양소는 단백질과 칼슘이다. 단백질은 뼈와 근육의 주재료이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가 자라는데 필수적이다. 또한 뼈와 치아를 구성하며 키 성장에 직접 관여하는 필수 영양소로 칼슘을 꼽을 수 있는데, 대표적인 칼슘 함유 식품으로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과 같은 유제품을 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라이소자임, 락토페린이 풍부한 우유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라이소자임은 세균의 세포벽을 가수분해하여 세균을 사멸하며, 락토페린은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몸의 면역력을 높여 장내 유익균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유를 고를 때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품질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유통기한이나 원유의 출처가 분명하고 표시사항이 확실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마트에서 흔히 구입할 수 있는 국산 우유는 2~3일 안에 유통되는 대표적인 신선식품이다. 살균과 균질화 처리만 거쳐 영양소 파괴가 적고 맛이나 향의 변화없이 신선한 상태에서 우리 식탁까지 운반된다. 그 때문에 적정 온도 유지 여부, 침전물이나 이물질 유무, 쓴맛 등을 확인하면 신선한 국산 우유인지 확인할 수 있다.
원유 등급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국산 우유는 까다롭고 섬세한 품질 검사를 통해 등급이 결정된다. 세균 수 1A 등급, 체세포 수 1등급 원유를 사용해서 제품에 표기하고 있으며 가장 품질이 높은 1A 등급의 경우 1ml당 세균 수는 3만 개 미만, 체세포 수 1등급은 20만 개 미만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책정하고 있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이 기준은 낙농 선진국인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등보다도 우수한 수준이다.
엄격한 기준으로 생산해 깐깐하게 관리되는 국산 우유의 품질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발표한 2024년도 상반기 원유검사 결과에 따르면, 체세포 수 1등급의 비율은 71.88%로 전년 대비 0.75% 증가했고 세균 수 1등급의 비율은 99.62%로 전년도와 동일하게 우수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원유의 체세포 수 등급을 비교 및 분석한 결과 ▲2022년 상반기 67.90% ▲2023년 상반기 71.13% ▲2024년 상반기 71.88%로 꾸준히 향상됐다.
한편, 우유는 노년기뿐만 아니라 성장기 어린아이 등 남녀노소 불문 영양소 보충에 좋은 완전식품이다. 특히 35세 이상부터는 근육량과 골량이 줄어들기 시작해 우유 등 유제품 섭취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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