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근영중학교(교장 양용모) 학생 16명이 지난 2~8일 해외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했다.
근영중 학생들은 조은경 수석교사의 인솔로 3일 프랑스 카페 왕조의 본산인 천년 고도 상리스(Senlis) 시의 라 퐁텐 데 프레(La Fontaine des pres) 중학교를 방문해 국제교류 수업에 참여했다.
이날 장 샤를 도르주(Jean-Charles Dorge) 프랑스시인협회장은 학생들에게 한국 시조 10편을 한·불 양국어로 게재한 사화집을 선물했다. 양국 학생들은 한국과 프랑스 관계사를 다룬 유자효 전 한국시인협회장의 시 ‘진정한 우정’을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교차 낭송했다.
프랑스 중학생들의 환영 무용공연에 이어 양국 학생들이 공동으로 K팝 공연까지 펼쳤다. 방문단은 4일부터 유적지 탐방을 통해 프랑스 역사에 대한 이해를 키웠다.
이번 행사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운영하는 국제교류수업 프로젝트의 하나로, 학생들에게 화해·협력·상생·공존의 의미를 체득하게 하고 지구촌 공동체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
한국과 프랑스 간 중학교 차원의 이런 국제교류는 처음 있는 일이다.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파리에 있는 한불문화교류센터(이사장 조홍래)가 후원했다.
조홍래 한불문화교류센터 이사장은 “요즘처럼 기후변화, 전쟁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적이 다른 중학생들이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만나 우정을 나눈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라며 “이들 미래 세대가 역사 공부를 통해 세계 시민의 자질을 높이고,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나눔으로써 평화로운 세상을 구현하는 데 공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 출처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6105685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