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인도네시아, 호주와 차례로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을 치른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1일 인도네시아, 24일 호주와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아시아컵 예선 3, 4차전을 치른다.
아시아컵 예선은 4개국씩 6개조로 나뉘어 열린다. 각 조 1, 2위와 3위에 자리한 6개국 중 4개국이 본선 진출권을 가져간다.
내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컵 본선에서는 16개국이 경쟁하게 된다.
FIBA 랭킹 53위인 한국은 호주(7위), 인도네시아(77위), 태국(88위)과 함께 예선 A조에 속했다.
한국은 지난 2월 원정으로 치러진 호주와의 1차전에서 71-85로 역전패했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홈경기로 치른 2차전에서는 태국에 96-62로 이겼다.
1승 1패를 거둔 한국은 2전 전승을 거둔 호주에 이어 A조 2위를 달린다.
A조에서 FIBA 랭킹이 가장 높은 호주가 조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일단 인도네시아전을 반드시 잡아야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지난 15일부터 소집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일부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는 못했다.
지난 5월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이정현(고양 소노)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정현은 내년 1월에나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하윤기, 문정현(이상 수원 KT), 김종규(원주 DB)도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안 감독은 이들을 대신해 이종현(안양 정관장), 양홍석(상무), 신승민(대구 한국가스공사), 문유현(고려대)을 발탁했다. 문유현은 유일한 대학생이다.
2월까지 귀화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라건아가 대한민국농구협회와 계약이 5월에 끝난 상황에서 토종 빅맨인 하윤기, 김종규의 이탈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대표팀은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현중에게 기대를 건다.
미국대학농구,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 호주 리그, 일본 B리그 등에서 뛴 이현중은 2022 아시아컵 예선과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에 나선 2021년 이후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신장 201㎝의 장신 슈터인 이현중은 정확한 외곽슛이 가장 큰 무기다. 약점으로 여겨지던 수비도 보완됐다는 평가다.
호주 리그에서 두 시즌째 뛰고 있는 이현중은 호주전에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중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호주 일라와라 호크스 소속인 그는 지난 16일 시드니 킹스와의 경기에서 21분을 뛰며 16득점을 올렸다. 3점슛을 4방이나 터뜨렸다.
대표팀은 호주와의 경기에서는 설욕을 노린다. 올해 2월 호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한국은 한대 38-27까지 앞섰다가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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