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NC 다이노스가 올해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는 조용하다.
NC는 FA 시장 개장 초반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투수 이용찬·임정호와 외야수 김성욱이 FA로 풀렸지만, 내부 FA와의 계약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다.
매년 외국인 선수 농사가 평작 이상이었던 NC는 올해 투타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카일 하트, 맷 데이비슨과 재계약에 집중하고 있다.
2023시즌 뒤 새롭게 NC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도 FA 영입보다는 하트, 데이비슨과의 계약을 바랐다. 이 감독은 지난달 말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선물’을 묻는 질문에 “하트가 선물이면 좋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NC는 일찌감지 하트, 데이비슨에 재계약 의사를 전달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선남 NC 단장은 “꾸준히 연락하면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하트는 이번 시즌 26경기에서 157이닝을 던지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올해 9월초에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부문 1위를 달리며 투수 4관왕까지 노렸다. 시즌 막판 주춤하면서 4관왕까지 이루지는 못했으나 탈삼진 부문 1위(182개), 평균자책점 2위, 다승 부문 공동 3위를 차지했다.
KBO리그에서 첫 해를 보낸 데이비슨은 46홈런을 때려 홈런왕에 등극했다. NC 소속 선수가 홈런왕에 오른 것은 2016년 에릭 테임즈 이후 8년 만에 역대 두 번째다.
타율 0.306(504타수 154안타)에 타점 119개를 쓸어담으며 NC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득점권 타율이 0.255로 저조한 것은 아쉽지만, 타율 3할과 40개 이상의 홈런, 세 자릿수 타점을 올린 데이비슨은 NC로선 잡아야하는 자원이다.
NC가 꾸준히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변수는 메이저리그(MLB)의 계약 제안이다.
특히 하트의 거취에 눈길이 쏠린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역수출 성공 사례’가 늘면서 MLB 구단들의 KBO리그 출신 투수들을 향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올해 빼어난 활약을 펼친 하트에게도 MLB 구단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는 현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즌 막판 MLB 재도전 의지를 내비쳤던 하트는 MLB 구단들의 오퍼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NC와 하트의 재계약 협상은 장기전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NC는 시즌 중반 다니엘 카스타노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에릭 요키시와는 결별하기로 확정하고 새 외국인 투수를 물색 중이다.
2019~2023년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로 뛰며 130경기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의 성적을 거둔 요키시는 올해 전성기적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8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5.72에 머물렀다.
임 단장은 “외국인 선수 리스트는 꾸준히 만들어왔다. 그간 리스트에 올려놨던 선수들 중 영입 순위에서 상위에 있는 선수들과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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