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다사다난했던 한 해 마침표…월드컵 진출 청신호

[암만(요르단)=뉴시스]하근수 기자 = 홍명보호가 2024년 A매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탈락부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무패 행진까지 롤러코스터와도 같은 한 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14일 쿠웨이트와의 5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3-1로 이겼다.

11월 A매치 결과 한국은 승점 14(4승 2무)로 B조 선두를 유지했다.

다만 2위 이라크(승점 11·3승 2무 1패)와의 격차는 승점 3으로 좁혀졌다.

그럼에도 3차 예선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올해 한국 축구는 시작부터 크게 휘청였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 황금세대와 함께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복을 꿈꿨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지휘 아래 무기력하게 탈락했다.

클린스만호는 대회 시작 전부터 그라운드 안팎에서 비판을 받았고, 결국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패배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결국 클린스만 전 감독은 경질됐지만 한국 축구의 위기는 계속됐다.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던 황선홍 감독과 과거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를 지휘했던 김도훈 전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는 위기도 있었다.

지난 7월 대한축구협회는 반년에 가까운 시간을 투자해 홍 감독을 선택했지만,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를 필두로 한 선임 작업을 두고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홍 감독 체제로 돌입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도 시작부터 삐그덕거렸다.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졸전 끝에 1-1로 무승부에 그쳤고, 홍 감독과 정몽규 회장을 비판하는 야유가 쏟아졌다.

급기야 축구협회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압박을 받기에 이르렀다.

홍명보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크게 흔들렸지만 다행히 정상 궤도에 올랐다.

2차전 오만전(3-1 승)에서 첫 승전고를 울렸고,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3차전 요르단전(2-0 승), 4차전 이라크전(3-2 승)을 잡으며 B조 선두를 탈환했다.

올해 마지막 A매치 일정이었던 중동 원정 2연전은 다소 아쉽게 끝났다.

5차전 쿠웨이트전(3-1 승)은 가볍게 잡았지만, 지난 1차전에 이어 6차전(1-1 무)에서도 팔레스타인에 덜미를 잡혔다.

축구대표팀은 5연승을 놓쳤지만 6경기 무패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는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친 홍명보호는 내년 3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일정을 재개한다.

3월 A매치 중 오만, 요르단과의 홈 2연전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을 노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1120_0002966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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