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여자배구 흥국생명은 9일 김해란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2005년 V-리그 출범과 함께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해란은 19시즌 동안 활약하며 여자배구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2017~2018시즌부터 팀의 수비를 책임졌고, 2018~2019시즌 팀의 네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김해란은 수비 부문에서 숱한 기록을 세웠다.

2009~2010시즌 여자부 최초로 수비 5000개를 성공했고, 2015~2016시즌에는 역대 최초로 수비 1만개를 달성하며 ‘레전드 리베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김해란은 2023~2024시즌에 리시브와 디그를 합산해 총 1만6118개의 수비 성공을 기록했다. 대기록을 남긴 김해란은 시즌이 끝난 뒤 현역에서 물러났다.

또 국가대표 리베로로서도 활약하며 한국 여자배구의 위상을 높였다.

김해란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4강 신화 달성에 기여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는 한국이 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흥국생명은 “김해란은 흥국생명뿐 아니라 한국 여자배구 역사에서도 가장 큰 족적을 남긴 선수다. 많은 팬이 이번 은퇴식에 함께해 그의 빛나는 커리어를 함께 축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은퇴식은 9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가 끝난 후 열리며 헌정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기념품 전달과 인터뷰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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