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지며 3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7-14로 졌지만, 2차전에서 2-0 영봉승을 거뒀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한 3위 LG(72승 2무 65패)는 4위 두산(70승 2무 67패)과 승차 2경기를 유지했다. 2차전에서 패한 두산은 연승 행진이 ‘5’에서 중단됐다.
2위 삼성 라이온즈(76승 2무 61패)는 LG가 1차전에서 패하며 정규시즌 2위 확정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두산의 중심 타자 양석환이 홈런 2방(시즌 32·33호 홈런)을 쏘아 올려 6타점을 쓸어담으면서 1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베테랑 김재호는 5타수 2안타 1홈런(시즌 1호)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은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거들었다.
두산 선발 곽빈은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7실점 난조에도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으면서 시즌 14승째(9패)를 따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1회 헤드샷 퇴장을 당한 LG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0이닝 2실점)는 시즌 2패째(3승 1홀드)를 당했다.
1회초 정수빈의 안타, 허경민의 몸에 맞는 공, 양의지의 볼넷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제러드가 2타점 2루타를 터트렸고, 후속 타자 이유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양석환이 홈을 밟았다.
3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호가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두산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5회초 제러드가 중전 안타를 생산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며 2사 2루가 됐고, 김재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조수행과 정수빈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추가하면서 7-2로 달아났다.
5회말 3점을 헌납해 격차가 2점으로 줄어들었지만, 6회초에 또다시 점수를 뽑아냈다. 1사 1루에서 양석환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아치를 그렸다.
9-7로 리드하던 두산은 8회초 빅이닝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의지의 볼넷과 김재환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양석환이 3점 홈런을 작렬했다. 이후 이유찬의 1타점 적시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등을 묶어 2점을 더 획득했다.
LG는 8회말과 9회말 침묵하면서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LG 선발 손주영(9승 10패)이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1회 헤드샷 퇴장을 당했던 에르난데스는 8회와 9회를 실점 없이 틀어막으며 시즌 첫 세이브(3승 2패 1홀드)를 따냈다.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선수가 2차전에 나선 것은 1990년 구동우(OB 베어스), 1998년 고형욱, 1999년 오상민(이상 쌍방울 레이더스)에 이어 에르난데스가 역대 4번째다.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1회 1점 홈런(시즌 32호)을 쏘아 올리며 결승타를 기록했다.
두산 선발 마운드를 지켰던 김민규는 4⅓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실점을 기록,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LG가 대포 한 방으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스틴이 좌월 1점 홈런을 작렬했다.
4회말에는 2사에서 박동원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5회초 선두타자 제러드 영이 안타를 생산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기연과 김재호가 각각 2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선발 손주영은 6회와 7회 두산 타선에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고, 8회를 앞두고 에르난데스에게 배턴을 넘겼다.
8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한 에르난데스는 9회말에도 출격해 정수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대타 전다민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 조수행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SSG 랜더스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한 6위 SSG(67승 2무 68패)는 5위 KT(69승 2무 69패)와 승차를 0.5경기까지 좁혔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치며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시즌 20호)와 한유섬(시즌 23호)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엘리아스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KT 선발 투수 고영표는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시즌 8패째(5승)를 기록했다.
3회말 2사 3루에서 KT는 김민혁이 1타점 좌전 안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생산했다.
SSG는 홈런으로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4회초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쳤다.
6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유섬이 판을 뒤집는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2-1로 앞선 SSG는 8회초 승기를 잡았다.
2사 2, 3루 득점 기회에서 박성한이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SSG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기용했다. 조병현은 배정대에 우전 안타, 멜 로하스 주니어에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안현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시즌 9번째 세이브(4승 6패 11홀드)를 달성했다.
한편 이날 대전(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 대구(키움 히어로즈-삼성), 광주(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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